서킷 가르는 AMG·험로 뚫는 '전기 G'…그 뒤엔 20년 정비 인프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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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G 코스에서 주행중인 'G 580'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의 4.3㎞ 서킷에 들어서자 날카로운 배기음과 함께 타이어 마찰음이 트랙을 울렸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체는 흔들림 없이 직선 주로를 질주한 뒤 급격한 헤어핀 구간을 안정적으로 파고들었다. 인근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4개의 개별 모터를 탑재한 순수 전기 오프로더가 거친 암석과 80㎝ 깊이의 물웅덩이를 거침없이 주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9일 용인 일대에서 개최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첨단 기술과 주행 성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교육 인프라를 하루에 압축해 선보인 현장이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주행 세션은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발휘되는 차량 제어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16개 코너로 구성된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최근 국내에 투입된 고성능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43'과 'GT 55 4MATIC+'의 주행 성능 비교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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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AMG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주행중인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포뮬러원(F1) 기술에서 유래한 전자식 배기가스 터보차저를 장착한 GT 43은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으로 민첩한 코너링을 구현했고,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을 얹은 GT 55 4MATIC+는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과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으로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균형을 유지했다.

자연 지형을 활용한 2만6000㎡ 규모의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G-클래스 최초의 순수 전기차 'G 580'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각 바퀴에 탑재된 4개의 전기 모터(합산 587마력)와 지능형 토크 벡터링은 30도 급경사로와 바위 구간에서도 스스로 토크를 유지하며 접지력을 잃지 않았다. 전면 하부 노면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투명 보닛' 기능은 거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정교한 제어를 가능케 했다.

벤츠의 차량 제어 기술은 시승에 앞서 방문한 기흥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의 정비 인프라가 뒷받침하고 있었다.

2015년 총 25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된 연면적 5274㎡ 규모로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 벤츠 독립 교육센터다. 교육 현장에서는 내연기관 차체 정비뿐 아니라 최근 전동화 전환에 맞춘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 진단, 배터리 평가 및 수리 등 고도화된 실습 과정이 단계별로 운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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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 상무가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공현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 상무는 “평생 기계를 만지던 정비사가 전기를 다루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의 도전”이라며 “운전자는 물론 작업자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고전압 전문가 과정 등 전동화 기술 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 코리아는 2006년 자동차 정비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AMT를 시작해 2022년 전동화 특화 교육인 AET로 개편하며 20년간 교육 체계를 진화시켜 왔다. 2017년 도입된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10년 차까지 합쳐 지난 20년간 이곳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 정비 인력은 약 500명에 이른다.

교육장에서 서킷·오프로드로 이어지는 벤츠의 용인 거점은 기술과 신뢰를 현장에 연결하는 핵심 축이다. 4월 온라인 중심의 단일 가격 판매 체계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를 도입한 벤츠 코리아는 이 같은 오프라인 체험 시설과 기술 교육 인프라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다져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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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 교육 모습.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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