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잘못 버리면 '화재'…폐가전 수거함 8000개 늘린다

정부가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선풍기 등 배터리가 내장된 소형 폐가전의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전용 수거함을 연내 8000개 추가 설치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 내장 소형 폐가전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안내하기 위해 폐가전 분리배출 안내 포스터를 전국 기초 지방정부에 배포하고 전용 수거함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선풍기 등을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플라스틱·비닐 등 다른 재활용품과 섞어 배출하면 재활용 과정에서 배터리가 압축·파손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전 품목으로 확대했다. 지방정부, 이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지난 9월까지 폐가전 수거함 약 5만5000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거함 설치 현황과 신규 수요를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폐가전·전지 수거함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전용 수거함 8000개를 추가 설치한다.

국민이 가까운 수거함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위치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현재 인터넷 지도에는 이순환거버넌스가 설치한 전용 수거함 위치만 표시되지만, 10월까지 지방정부가 설치한 수거함 위치정보도 추가할 예정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리수거장에는 배터리 내장 제품의 올바른 배출 방법을 담은 안내 포스터를 배포한다. 종량제봉투에 보조배터리를 버리면 안 된다는 안내 표시를 봉투에 인쇄하도록 지방정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무심코 잘못 버려진 보조배터리는 재활용시설의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배터리가 내장된 폐가전은 종량제봉투나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버리지 말고 가까운 폐가전수거함이나 전지수거함에 배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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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함 종류 및 형태.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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