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린텍, 누리호 5차에 '온보드 AI' 위성 탑재…우주제약 실증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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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되는 스페이스린텍 제작 12U 온보드 AI 큐브위성 'BEE-1012'.(제공=스페이스린텍)

누리호 5차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우주제약 기술 실증이 이어진다.

스페이스린텍은 오는 10월 7일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서 온보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큐브위성 'BEE-1012'를 통해 미세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을 성장시키는 실험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위성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온보드 AI를 적용한다. AI가 우주에서 결정 생성 여부와 성장 단계를 판단하고 핵심 데이터를 선별해 지상으로 전송한다.

지난해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한 위성 'BEE-1000'과 비교해 실험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BEE-1000은 지상에서 데이터를 확인하며 실험을 운용했지만, BEE-1012는 위성에서 엣지 AI가 실험 상태를 판단한다. 지상국과 교신이 제한적인 우주 환경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실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앞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단백질 결정화 실증을 진행했다. 단백질 결정화 실험 모듈 'BEE-PC1'은 올해 2월 ISS에서 분리돼 지상으로 회수됐다. 회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우주에서 성장한 단백질 결정이 지상에서 성장한 결정과 비교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은 항암 신약 표적 단백질인 유비퀴틴 특이적 단백질 분해효소7(USP7)이다. 회사는 확보한 구조 데이터를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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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룸에서 위성 조립 중인 스페이스린텍 연구원.(제공=스페이스린텍)

스페이스린텍은 연구에 이어 제약·바이오 기업 대상 서비스로 확대한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우주 실험을 맡기는 연구수탁기관(CRO)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7년에는 고객 맞춤형 우주 실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초기에는 단백질 구조·결정화 등을 중심으로 CRO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생산수탁(CDMO)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2025년 우주에서 실증한 두 가지 사례를 통해 회사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올해 두 차례, 내년 여섯 차례의 실증을 통해 우주제약 분야의 주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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