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이 성능·속도와 가격 효율성을 대폭 개선한 새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5.5'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소네트는 앤트로픽 중상위급 AI 모델 브랜드다. 소네트 5.5는 지난 22일 공개한 상위 모델 '클로드 오퍼스 5.5'에 이은 '클로드 5.5' 시리즈 두 번째 세부 모델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모델 선택권 확대를 통한 고객군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소네트 5.5에 대해 명확한 범위의 일상 업무, 버그 수정, 완성도 높은 문서·슬라이드·스프레드시트 작성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을 파악하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부연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복잡한 연구 최적화로 오퍼스 5.5가 설계됐다면 소네트 5.5는 일상 업무 맞춤형 모델이라는 취지다. 실제 터미널 코딩 관련 벤치마크는 70.6%로 상위 모델 오퍼스 5.5를 앞섰다. 장기 작업과 이미지 이해 능력도 갖췄다.
속도는 전작인 소네트 5와 비교해 30% 이상 빨라졌고 이용 요금은 전작과 동일하다. 작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토큰 수까지 줄어들며 효율성을 높였다. 앤트로픽은 실제 소요 비용이 최대 30% 절감된다고 밝혔다.
최상위급 모델에 적용되던 보안 안전장치 등이 소네트 모델 최초로 탑재됐다. 모델 성능을 무단으로 베끼는 '증류' 공격을 차단하는 기술도 적용되는 등 보안성을 강화했다.
소네트 5.5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3사와 앤트로픽 플랫폼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소네트 하위 모델인 클로드 '하이쿠 5.5'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대규모 처리와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설계된 모델이다.
이렇듯 연속적인 새 모델 출시는 전현직 연구원이 촉발한 빠른 AI 개발 속도에 따른 위험성 제기 끝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AI 속도조절론'을 제기한 상황과 배치된다.
앞서 아모데이 CEO는 지난 12일 “최첨단 AI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 안전기술과 감독체계가 따라잡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외부 안전평가자가 AI기업 내부 시스템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주요 프런티어 AI기업끼리 안전기준을 조율하며, 장기적으로 정부·국가 간 협력까지 확대하는 3단계 방안을 제안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