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이 인공지능(AI) 발전 속도에 우려를 제기하며 사임했다. 앞서 앤트로픽 연구원도 AI 개발 위험성을 제기하며 회사를 떠났다.
로버트 오캘러핸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구글에서 사직했다”며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캘러핸은 개인 블로그에 공개한 사직서에서 “우리 팀의 목표는 AI를 더 저렴하게 만들고 지연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것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퇴사 배경을 설명했다.
오캘러핸은 “수백만 명이 AI 발전 가속화에 기여하는 상황에서 내가 발을 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내 기술 중 일부는 희귀해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 칩 설계 도구 개선 업무를 담당하며 해당 기술이 AI 칩 개발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초지능(ASI)이 인류에 파국을 가져올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위험은 불확실하지만 그 사실 자체만으로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임은 개인 일정에 따른 결정으로 최근 불거진 'AI 속도조절론'이나 다른 연구자들의 사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를 거쳐 앤트로픽에서 근무한 연구자 제이컵 콕슨도 AI가 10년 안에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퇴사했다. 이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관련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