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돌봄 공백 대응해 공간·서비스·재원 통합 설계
관리비 전가 없는 공적 재원과 성과지표 도입 논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인천도시공사(iH)와 공공주택 정책의 평가 기준을 공급량에서 입주민의 삶으로 전환하는 공동 운영모델을 제시했다. 수도권 3개 공사가 개별적으로 축적한 주거 연구를 하나의 모델로 연결한 것은 처음이다.
3개 공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KHSS) 주관으로 '2026 수도권공사 연구협의체 공동세미나'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주제는 '공공주택 공급자를 넘어, 커뮤니티 디자이너로'였다.
이번 논의는 주택 공급만으로 사회적 고립과 돌봄 공백, 세대 단절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준공 후 20년이 넘은 영구·국민임대단지의 운영·관리 방안도 주요 과제로 다뤘다. 국가데이터처 집계 결과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3개 공사가 제시한 '커뮤니티 디자이너'는 입주민이 이웃과 관계를 맺고 돌봄·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 운영 주체, 재원과 권한을 함께 설계하는 공공주택사업자의 역할이다.
세미나에서는 공간구조 분석을 활용한 주거단지 조성 방안과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전략,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한 육아·시니어 친화형 주거모델을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커뮤니티 운영비를 입주민 관리비에 전가하지 않는 공적 재원 구조와 성과지표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횟수보다 고립 위험 감소와 지역사회 계속 거주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진 GH 사장은 “공공주택은 얼마나 많이 짓느냐를 넘어 그 안에서 어떤 삶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지에 답해야 한다”며 “주민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운영할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H·SH·iH의 연구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