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산 기상장비 개발부터 수출까지 지원…5년간 347억 투입

R&D→실증→판로개척→통합관리 전 주기 지원
외산 의존 핵심장비 기술자립…공공 주도 실증 확대
조달시장 진입·해외 인증 지원…‘K-기상장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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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기상청

기상청이 첨단 기상장비와 핵심 센서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 기상장비의 연구개발(R&D)부터 현장 실증, 공공시장 진입, 해외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핵심 장비 기술 자립을 위한 R&D에 2026년부터 5년간 약 347억원을 투입한다.

기상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상장비 연구개발 전 주기 지원을 통한 상용화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기상장비의 국산화가 진행됐지만 첨단장비와 핵심 센서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최근 환율 변동으로 외산 장비 도입 비용과 공급 불확실성도 커졌다. 국내 기상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제품을 개발하고도 현장 실증 기회와 판로가 부족해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기상청은 △R&D △성능개선 △판로개척 △통합관리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공공 수요와 현장 요구를 반영해 외산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상장비의 R&D를 강화한다. 기술 확보에 그쳤던 기존 R&D에서 벗어나 개발 단계별 관리를 강화하고 실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까지 지원한다.

2026년부터 5년간 약 347억원을 투입해 위험기상 대응 이동·원격 관측기술과 국민 생활환경 기반 고밀도 관측체계 고도화, 천리안위성 5호 우주기상탑재체 국산화 등을 추진한다.

개발된 장비의 현장 실증 문턱도 낮춘다. 기상청이 국산 장비를 직접 사용해 성능을 검증하는 '공공 주도형 실증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민간기업이 직접 성능시험을 할 경우 시설과 부대 비용을 지원하고 국유재산 사용료도 면제한다.

교육·연구 등 공공기관에서 국가가 안정성과 성능을 인증한 '형식승인' 기상장비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법정 관측망 외 장비에는 목적별 성능인증 제도를 도입해 국산 장비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기 판로 확보도 지원한다. 우수 장비를 '기상청 R&D 우수과제'로 지정해 범부처 사업화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활용해 기상청이 직접 구매함으로써 공공시장 진입을 돕는다.

해외 진출 기업에는 기술 현지화와 해외 인증 취득을 위한 R&D 자금을 지원한다. 국제 기준에 맞는 맞춤형 성능평가 결과도 제공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사업화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성과 관리가 우수한 기업은 '우수 사업화 기업'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산 기상장비가 연구실을 넘어 실제 관측 현장에서 활용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며 “기상장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기상관측망 구축과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상서비스의 품질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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