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특허 14만건·상표 18만건 돌파…개인 특허출원 134% 급증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와 상표 출원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특허를 처음 출원하는 신규 출원인 참여가 크게 늘면서 지식재산권 출원의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 14만1259건, 상표출원 18만7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특허 29.2%, 상표 18.6% 증가했다.
이번 출원 증가세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컴퓨터·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관련 분야의 약진이다.
특허 출원 비중이 가장 높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분야의 출원은 2만503건으로, 전체 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0.5%에서 올해 16.0%로 뛰었다.
상표도 디지털 산업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컴퓨터·과학기술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제42류 상표 출원은 96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2% 급증했다.

개인 출원인의 약진 이번 출원 증가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 특허출원은 3만381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34.0% 증가했다. 전체 특허출원 가운데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3.2%에서 23.9%로 확대됐다.
특히 특허사무소 등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출원한 건수는 2만2559건에 달했다.
개인 특허출원 중 직접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상반기 28.8%에서 올해 상반기 66.7%까지 상승했다.
지식재산처는 생성형 AI 활용 확산 등이 개인의 특허 출원 접근성을 높인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특허를 처음 출원한 신규 출원인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신규 특허출원인은 2만572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4.2% 증가했다.
전체 출원인 가운데 신규 출원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2.2%에서 36.9%로 4.7%포인트 높아졌다.
상표 분야도 신규 출원인의 출원이 6만91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했다.
국내에서 시작된 지식재산권 출원 열기는 해외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 국적 출원인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지식재산권 관청을 포함한 IP5에 출원한 특허는 16만556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0.1% 늘었다.
국가별로도 미국 특허출원은 10.4%, 유럽 14.9%, 일본 14.8%, 중국 1.8% 증가했다.
미국 특허청과 유럽특허청, 일본특허청에서 한국 출원인의 증가세가 다른 국적 출원인보다 두드러졌다.
이는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특허 출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재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2026년 상반기 특허·상표 출원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개인·신규출원인을 중심으로 출원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출원 증가가 양질의 지식재산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출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