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움과 짠내 사이…'사랑이 온다' 박유나의 '현실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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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배우 박유나가 '사랑이 온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박유나는 지난 18일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한규림(안희연 분)의 연년생 동생이자 엘리트 의사 한규영으로 등장했다. 그는 남자친구와의 결별, 동생에게 날리는 독설, 언니의 연애와 자신의 결혼을 조건으로 평가하는 모습으로 얄미움을 더했다.

가족을 향한 거침없는 언행도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위해 아버지를 죽었다고 둘러대거나, 친엄마 윤희(윤유선 분)의 재벌 남편 훈태(권해효 분)에게 아버지 역할을 부탁하는 대담함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그러나 규영은 단순한 악역으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동생 규오(배윤규 분)에게는 앞에서는 냉정하지만 뒤에서는 걱정을 드러내고, 가족과 갈등 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없자 "그러고도 식구냐"라며 서운함을 표현한다. 가족을 밀어내면서도 결국 관계를 놓지 못하는 모순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든다.

17년 만에 다시 만난 친엄마 앞에서 칭찬받고 싶어 하는 모습, "무슨 엄마가 이래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규영의 단단한 껍질 속 깊은 결핍을 보여준다.

박유나는 독설을 퍼부을 때는 서늘한 눈빛과 날카로운 말투로 얄미움을 극대화하고,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에는 흔들리는 시선과 표정으로 결핍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미움만 받는 인물이 아닌, 공감과 이해를 동시에 끌어내는 한규영. 앞으로 박유나가 그려낼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송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