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고부가 선종 중심 선별 전략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역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K-조선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원에 육박했다. 이들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방산 분야 수주를 통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66%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 증대는 상선사업부가 주도했다.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고마진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수사업부의 경우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 1·2·3번함의 생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중심 제품으로 전환, 생산 안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지속적 원가 절감 노력이 맞물리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172.3% 급증한 3조9045억원, 삼성중공업은 71.5% 늘어난 862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조선 빅3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원에 육박한다.
조선 3사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LNG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LNG운반선 발주 증가가 전망된다. LNG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다.
이외에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노후 선박의 교체 시기가 도래해 신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정 분야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되면서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유효했고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MRO 사업과 함정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