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의 미개방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 분석과 활용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안심구역이 대구에 문을 열었다.
대구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대구스마트시티센터에서 대구데이터안심구역 개속식을 열었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과기정통부 등 중앙행정기관이 지정한 건물 또는 시설을 의미한다.

개소식에는 대구데이터안심구역 공동구축기업인 산들정보통신의 김현주 대표를 비롯해 김민표 과기정통부 AI인프라정책관,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수성알파시티 대구스마트시티센터 6층에 마련된 대구데이터안심구역은 대구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인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을 이끌어갈 중요한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생활·교통 CCTV, 자동차전용도로 데이터 등 지역 특화산업인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특화데이터를 비롯해, 금융·의료·연구 등 총 15개 분야 고수요·고품질 미개방데이터를 누구든지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시민, 학생, 기업, 연구기관이 별도 투자 없이 대용량 영상 및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AI 학습·분석이 가능하도록,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AI 분석 전용 GPU(H100) 서버 환경을 구축해 운영한다. CCTV 데이터 분석공간과 데이터 이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등을 갖췄다.
특히, 지난 23일 '대구데이터안심구역 기반 지자체 CCTV 원본데이터 활용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정'으로 대구시 등이 수집한 CCTV 원본 데이터를 개방하고,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도시 안전 강화, 교통 혼잡 완화, 사고 예방, 재난 대응 고도화 등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로 환원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특례 지정을 통해 CCTV 원본 영상 기반의 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가능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엠제이비전테크와 진명아이앤씨가 특례기업이며, 기간은 2027년말까지이다.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주관해 사업을 추진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데이터안심구역 개소로 그동안 수도권에 의존하던 미개방데이터 활용 환경의 한계를 해소하고, 지역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