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부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대학교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 교내에서 발생했으며, 중상자만 8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이날 브라운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사건 직후까지도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으로, 범행 후 캠퍼스 인근 호프 스트리트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 검거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으로 접근하지 말고 당국의 지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어떻게 캠퍼스 건물 안으로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엑스를 통해 브라운대 인근을 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으며, 대학 측도 학내 비상 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총격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대학은 추가 안내가 있을 때까지 대피를 유지하고, 실내에 머무는 경우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하라는 지침을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미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은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민들에게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지방 및 주 당국의 지시에 따를 것을 요청했다. 총격은 공학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한 7층 규모의 '바루스 앤드 홀리' 건물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당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연방수사국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언급했다가, 이후 브라운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아직 용의자가 구금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1764년 설립된 브라운대는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학부생 약 7천 명을 포함해 총 1만 명가량이 재학 중인 아이비리그 명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가을학기 시험 기간이어서 캠퍼스에 학생들이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선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