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드림콘서트 in 홍콩' 전선 확대…MBC 고위 관계자도 '피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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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콘서트 in 홍콩'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4일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드림콘서트 in 홍콩'의 공연주관사 프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MBC 예능국의 고위 관계자 A씨와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프롬엔터테인먼트는 반복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로 인해 '드림콘서트 in 홍콩' 프로젝트 운영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MBC의 해외 '쇼! 음악중심' 공연을 담당키로 한 nCH엔터테인먼트를 고소한 바 있다.

프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6년 2월 '드림콘서트 in 홍콩' 개최를 위해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을 계약했으나, nCH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본지가 단독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nC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중국 현지 프로모터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MBC와 전력으로 이 일('드림콘서트 in 홍콩')을 저지할 것(我觉得这次事情呢,不会这么善罢甘休的,MBC,包括我在内,全力阻止)"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이 회사(프롬엔터테인먼트)가 연예인과의 계약을 못하도록 막겠다(全方位地阻止这个公司,跟艺人,这个,签约,这个是肯定会发生的)."

"아무리 큰 회사라도 방송사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한국에서 생존할 수 있겠느냐(您再大的公司,您在韩国,您得罪电台,他能在韩国生存吗). 대형 회사라도 방송사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막다른 길'(직역하면 '죽음의 길') 밖에 없다(您再大的公司,您只要得罪电台,您这个公司就是死路一条)."

MBC 측은 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방송 제작과 섭외를 맡을 뿐 대관 및 공연 사업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논란이 된 협박성 발언과 공연장 요구 과정은 모두 nCH의 단독 행위이며, MBC는 그 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프롬엔터테인먼트는 새롭게 고소한 MBC 관계자가 nCH엔터테인먼트의 허위사실 유포에 동참하거나 이를 묵인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확대시켰다고 보고 있다. 일부 기획사들에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해 업무에 혼선을 초래했다는 의혹과 함께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