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디지털 금융도 '어닝 서프라이즈'…역대 최고 성적 지표

Photo Image
자료 챗GPT 제작 이미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KB금융·신한금융그룹 월간활성사용자(MAU) 현황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디지털 성적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3분기 역대급 호실적에는 플랫폼 가입자 수와 비대면 상품 가입 비중 증가 등 디지털금융 전환 가속화 전략이 기여했다는 평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 금융'을 수성한 KB금융그룹은 디지털금융에서도 선두 위치를 굳건히 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전체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3391만명까지 늘리며 금융지주 유일 MAU 3000만명대를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이 고루 성장한 3분기 실적 양상이 디지털 실적에도 나타났다. 은행, 카드뿐 아니라 비금융 플랫폼 성장률도 두드러졌다.

주요 플랫폼인 KB스타뱅킹 MAU는 9월 말 기준 1378만명으로 시중은행 1위를 유지했다. 은행에서 디지털채널로 상품을 가입하는 신규 비중은 72%까지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단일 애플리케이션(앱) 기준으로는 KB페이 성장 폭이 가장 컸다. 9월 말 기준 KB페이 MAU는 962만명 수준으로, 전 분기 854만명에서 12.7% 증가하며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외 KB부동산, KB차차차, 알뜰폰 리브엠 등 비금융 플랫폼 MAU는 54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도 주요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KB와 격차 줄이기에 나섰다. 신한금융플랫폼 MAU는 9월 말 2933만명으로 '3000만' 고지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 'SOL뱅크'와 신한카드 앱 'SOL페이'는 각각 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SOL뱅크는 2023년 1000만 MAU를 달성했지만, 슈퍼앱 '슈퍼SOL' 출시로 가입자가 분산되며 MAU가 감소했던 상황에서 3분기 MAU 1016만명으로 다시 1000만을 돌파했다. SOL페이는 MAU 1013만명을 기록하며 금융지주 카드 앱 1위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3분기 디지털 영업이익(1조7510억원)과 전략적 비용절감효과(4840억원) 역시 매년 증가하며 디지털 성과가 실제 재무 기여도도 높였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플랫폼 가입자 증대에 주력해 디지털 성장을 추진 중이다. 절대적인 가입자 수가 적은 만큼 몸집을 키우며 MAU 활성화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카드 앱 '하나페이'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했다.

하나원큐도 1730만 가입자 확보하며 비대면 상품 가입 실적도 늘렸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3분기 2만3350건까지 늘어나며 규모로는 4조원을 넘어섰다. 디지털 상품 가입 비중도 신용대출 95.6%, 펀드 80.8% 등 비대면 채널 활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우리WON뱅킹 3분기 가입자 2218만명을 기록하며 가입 고객 증가 폭을 늘렸다. 올해를 '종합금융그룹' 원년으로 삼은 만큼 전년 대비 증가세가 빠르다. 비대면 상품 가입 고객 수 역시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가입 고객 수였던 311만명에 육박하는 30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카드 부문에서 신용·체크카드 비대면 발급 비중은 3분기 기준 과반(55.7%)이 비대면으로 발급을 실시하며 기존 30~40%대에서 크게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이 새로운 앱 '우리WON MTS'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Photo Image
2025년 3분기 KB금융·신한금융그룹 플랫폼 월간활성사용자(MAU) 현황 - 자료 각 사
Photo Image
2025년 3분기 하나·우리금융 플랫폼 가입자 수 현황 - 자료 각 사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