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14집 '인간계'와 함께 전국 투어 'HIS STORY'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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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서 희망으로”

가수 안치환은 1980년대부터 '가객(歌客)'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시대와 호흡하는 노래를 만들어왔다. 그의 노래는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서 울려 퍼지기도 했고, 일상 속에서는 삶과 사랑, 고통과 희망을 노래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가을, 안치환은 새 앨범 14집 '인간계'를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전국 투어 'HIS STORY' 공연을 개최한다. 대구(10월 11일), 서울(10월 18일), 광주(11월 1일)로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그의 음악 여정과 현재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다.

시대와 맞서는 목소리, 앨범 '인간계'

신보 '인간계'는 제목 그대로 '인간 세상'을 담는다. 사회 구조적 부조리,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 혐오와 왜곡을 정면으로 다룬 곡들이 수록돼 있다. 앨범 속 수록곡 '오늘도 또 노동자가 죽었다네', '쪽팔리잖아!', '빨갱이', '바이러스 클럽'은 노골적인 표현과 직설적인 분노로 사회의 민낯을 비춘다.

그러나 앨범은 절망만을 말하지 않는다. '세상의 빛'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다만 악에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기도로 시작하는 노래는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도 인간이 다시 일어설 지혜와 용기를 찾기를 바란다. 절망과 분노, 풍자와 유머, 그리고 희망까지, 안치환 특유의 감정 스펙트럼이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HIS STORY, 그의 이야기

이번 공연 제목 'HIS STORY'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HISTORY'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HISTORY' 공연이 발자취를 기록하는 무대였다면, 올해 공연은 새 앨범을 비롯해 현재의 목소리를 관객과 나누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는 안치환과 오랜 동료들로 구성된 밴드 '자유'가 함께한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대표곡뿐 아니라 14집의 신곡들이 처음 무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시대의 노래꾼이 던지는 질문

안치환의 노래는 여전히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왜 지금도 분노를 노래하는가? 그의 대답은 명확하다. “세상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불편함 속에서 서로 기대고 버텨야 한다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연대의 힘을 상기시킨다.

2025년 가을, 'HIS STORY'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대와 공동체를 향한 '공동체적 찬가'가 될 것이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희망을 아우르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