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MeME) 작가의 초대 개인전 〈PIGME BANK: LOVE YOURSELF〉가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우리은행 투체어스W 도곡 PB라운지에서 열린다. 작가의 대표 연작인 '자존감 저금통 피그미'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 금융 공간에서 진행된다.
'PIGME BANK'는 2023년 방송된 KBS2 예술 프로그램 노머니 노아트의 라이브 드로잉쇼를 통해 대중에 소개된 미미 작가의 대표 프로젝트다. 감정의 가치를 저금한다는 개념을 시각화한 이 시리즈는 방송 당시 우승과 함께 출품작이 2,100만 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 연작은 감정과 일상 사이의 교차점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다양한 세대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실제 금융기관이라는 공간적 맥락과 연결되어 '감정'이라는 비가시적 자산에 대한 인식과 자존감 회복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시는 문화예술기획사 ㈜아트앤바이브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미미 작가는 직장 생활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며, 일과 후의 시간을 예술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갓생 사는 언니'로 불리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4 키아프(KIAF)에 출품한 120호 대작을 포함해 모든 작품을 완판하며 아트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7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미미 작가는 “퇴근 후 그림에 자존감을 저금하는 시간은 나에게 선택이자 기록이며, 지금의 감정을 넘어선 삶의 가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프라이빗 개인전을 마친 미미 작가는 오는 7월 12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뮤지엄 테라피: Chill Your Soul'에 참여해 'PIGME BANK 2'를 주제로 한 라이브 페인팅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과의 현장 소통을 통해 자존감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며, 예술을 통한 정서적 공감과 사회적 울림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