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용 부동산 콘텐츠 플랫폼으로 출발한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자동화 서비스 '소피(SOPHI)'의 베타 버전을 6월 30일(월)에 공개했다.
'소피'는 SPI가 자체 개발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의 AI 챗봇으로, 복잡한 부동산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요약해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서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정보 비대칭이 심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는 5,000건 이상의 사모펀드 데이터를 포함해, 한국 리츠 시계열 분석 시스템, 수천 건의 부동산 전문 콘텐츠 등 강력한 자체 데이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피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관련 데이터를 검색하고 문맥에 맞는 해석을 제공하는 AI 리서치 도우미 역할을 한다.
SPI는 소피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산업 전반의 리서치 구조를 바꾸는 핵심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데이터 해석 역량을 강화해, 상업용 부동산을 넘어 실수요 기반의 종합 부동산 분석 도구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소피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조로 제공돼, 기업들이 별도의 개발 없이도 쉽게 업무에 AI 분석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SPI는 이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기업들이 풀지 못한 리서치 자동화의 과제를 한국에서 먼저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은 SPI 대표는 “소피는 데이터의 해석과 연결까지 담당하는 AI 리서치의 두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주목하는 한국 시장에서 출발해,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 가능한 리서치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PI는 향후 소피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위한 자동화 리서치 도구, 사모펀드 세컨더리 마켓의 정보 인프라 구축 등 추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부터는 싱가포르와 도쿄 등 아시아 금융 중심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도 예고하고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