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원으로 캠핑카 여행…일본 소도시 차박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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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꾸준 kkujun 캡쳐

하루 1,000원으로 일본에서 렌터카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 유튜버 꾸준은 최근 '“하루 대여비 천원” 갓성비 렌터카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일본 소도시를 차박으로 누비는 이색 여행법을 소개했다.

해당 차량 대여 방식은 ‘리로케이션 캠핑카 서비스’다. 다른 여행자가 사용하고 반환한 캠핑카를 기존 출발지로 다시 이동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운영사 측이 저렴한 요금으로 반납자를 모집하는 시스템이다. 일정은 보통 2박 3일 또는 3박 4일로 제한되며, 기간을 초과할 경우 일반 렌터카 요금이 적용된다. 하지만 정해진 기간 내 이용 시 하루 1달러의 비용만으로 4~6인승 캠핑카를 빌릴 수 있다.

실제 여행 영상에는 구형 소형차를 개조한 차박용 렌터카가 등장한다. 차량에는 간이 매트, 커튼, 테이블 등 기본적인 차박용 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여행자는 주차 가능한 스팟에 머물며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해 먹거나, 휴게소와 공원에서 하루를 정리한다. 숙소 예약 부담이 없는 만큼 자유로운 이동과 계획이 가능해 1~2인 여행자에게 특히 적합하다.

이처럼 초저가 요금이 가능한 이유는 차량 회전율 극대화 전략 때문이다. 통상 사용빈도가 낮은 구형 차량이나 재배치가 필요한 특정 차량을 대상으로 단기 대여를 유도해, 수익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차박 입문'을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여행지로는 도심보다는 일본의 소도시들이 적합하다. 정비된 고속도로와 잘 연결된 지방 도로망, 무료 공용 주차장, ‘미치노에키(道の駅)’라 불리는 로컬 휴게소 등의 기반시설이 충실해, 초보 운전자나 외국인 여행자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리로케이션 렌터카는 저렴함과 자유로움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충족시키는 차세대 여행 모델로서 차박과 소도시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트렌드로서 국내 여행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