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갈등 국면에서 전공의를 대표해 목소리를 냈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24일 각 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사퇴 결심은 최근 전공의와 의대생을 중심으로 강경 대응보다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22일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주최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담에서 학사 유연화 조치 등 복귀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복귀를 바라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24일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도 면담하는 등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