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레서판다’가 모닝콜 해주는 논란의 中 호텔 서비스
중국의 한 호텔이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판다(붉은 판다)를 투숙객의 '모닝콜'에 이용했다가 현지 당국에 적발되었습니다.
충칭 인근 산악지대에 위치한 '러허러두 리장 홀리데이 호텔'은 인근 동물원에서 레서판다를 빌려 레서판다 테마의 '휴가 상품'을 운영했습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아침에 일어날 때 판다가 객실에 들어와 인사를 건네는 방식입니다.
이 상품은 영국 유튜버 커플이 SNS에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이후 중국의 유명 잡지에도 소개되어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충칭시 임업국은 호텔에 동물과의 밀접 접촉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고 위반 시 법적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호텔 측은 “모든 판다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전문 인력이 건강 관리를 담당한다”고 해명했으나, 당국은 2018년부터 야생동물과의 밀접 접촉을 금지해온 만큼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서판다는 곰이 아닌 라쿤과 가까운 동물로 중국에서 국가 2급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