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가까운 입지
- 깔끔한 객실과 만족도 높은 조식
- 매력과 아쉬움 공존 …수영장 수질의 아쉬움

경기도 김포 고촌역 인근에 위치한 호텔 마니라베이서울이 ‘가성비 호캉스 호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깔끔한 객실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대, 만족도 높은 조식 등으로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커플 고객이 몰리고 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5월 초 황금연휴의 마니라베이서울은 외관부터 신축 호텔 특유의 깔끔한 느낌을 전달했다. 객실은 넓지는 않았지만, 효율적인 동선과 높은 청결도가 인상적이었다. 스탠다드룸 기준 주말 1박 요금은 10만 원대 중반으로, 서울 근교에서 ‘가성비 있는 도심 호텔’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체크인 카운터와 조식 식당, 수영장 등 공용 공간에서 동남아·중화권으로 보이는 가족 단위 고객도 쉽게 눈에 띄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시내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 해외 여행객의 숙소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식은 가격 대비 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컨, 계란, 샐러드류는 물론 따뜻한 한식 메뉴와 디저트, 커피까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 1인당 약 2만 원 수준의 가격을 고려할 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호텔 주변에 도보 이동 가능한 음식점이 많지 않아, 저녁 식사나 간단한 식음료 이용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른다. 인근 상권이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투숙객 대부분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객실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분위기다. ‘호캉스’ 특성상 외부로 나가지 않고 호텔 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부대시설인 실내 수영장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오후 3시 체크인 직후 찾은 수영장은 말 그대로 ‘물반 사람반’ 수준이었다. 수온과 수질 모두 관리가 미흡해 보였고, 바닥에는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특히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이 많은 만큼, 위생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설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호텔 마니라베이서울은 한 건물 내에서 두 개의 운영사(마니라베이서울, 마리나베이서울 아라)가 각기 다른 층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구조다. 체크인 카운터부터 관리 방식까지 분리돼 있어, 처음 방문한 고객 입장에서는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서비스 편차도 발생한다.

호텔 마니라베이서울은 현재 서울과 가까운 입지, 깔끔한 시설, 뛰어난 조식 구성 등을 바탕으로 ‘가성비 호캉스’ 호텔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과 시설 관리 체계 강화가 이뤄진다면,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선 진정한 ‘재방문 유도형’ 호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 = 김포 호텔마리나베이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