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내포신도시 KAIST 모빌리티연구소에 자율주행차·드론·로봇 등 미래 첨단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해 11월 초 개소한 후 6개월이 흐른 현재 17개 기업이 입주했다. 다음달 1일 3곳이 추가로 둥지를 틀 예정으로 총 20개 유망 기업이 한 공간에 모인다. 연구소 입주 가용 공간 중 절반을 채운다.
인공지능(AI)·모바일 에너지저장장치(ESS)·무선 충전·디지털 트윈·원격제어·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방 산업을 둘러싼 핵심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에 뜻을 두고 '내포 KAIST 모빌리티 우산' 아래 모여들고 있다.
퓨처이브이(대표 김경수)는 친환경차·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이다. 배터리팩 설계, 배터리제어관리시스템(BMS), 모터제어 설계 등 기술을 보유한 가운데 소형 전기차(0.5톤)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모션(대표 허성만)은 차동차 부품, 모빌리티 제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갖췄다. 현재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탄소저감형 미래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개발 중이다.
트렌토시스템즈(대표 김영재)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반의 5G 사설망을 위한 핵심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을 보유했다.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해 자동차와 로봇의 자율 주행 기술을 지원한다.
코일즈(대표 허성렬)는 전기차 회로 설계 자동화 핵심 알고리즘을 토대로 자율주행버스, 드론 등에 최적화된 고출력 무선 충전과 경량형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첨단 무선충전 모듈을 개발한다.
한울드론(대표 엄송근)은 AI 기반 비행 데이터 분석·이상팀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배송용 드론 무인 제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제1회 육해공 무인이동체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도착(대표 김인희)은 디지털 트윈 기반 교통 관제 운영 솔루션과 원격 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내포신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교통 시뮬레이션과 3차원 모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피커프로젝트(대표 소재현)는 서비스형 자율주행 모빌티리시스템 △메트로에어(대표 김학윤)는 안티(Anti) 자살 드론,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오믈렛(대표 박진규·권장현)은 AI 물류시스템 △티디에스이노베이션(대표 강기범)은 이차원 반도체장비, 전구체 등을 각각 개발해 사업화한다.
강소기업도 KAIST 모빌리티연구소에 입주하고 있다. 노타AI(대표 채명수)는 GPU 서버(AI 컴퓨팅센터)를 구축, AI 모델의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얼굴인식과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DMS)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회사는 매출 100억원대에 들어서는 등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엘라인(대표 김진형)은 자율이동로봇(AMR)용 리튬 이온 배터리팩 등 e-모빌리티 기반의 이차전지와 로봇 기술 사업화를 수행,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형 물류 이동 로봇(AMR)을 개발하면서 자율 물류 배송차량과 연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코캡(대표 김창규)은 차세대 ESS 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를 주력으로 매출 1000억원대에 있다. 자동차 부품에서 에너지 저장·전기차 배터리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텍(대표 양선일)은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제공하는 매출 400억원대 기업이다. 이동형 ESS, E-계통안정화설비(ESS STATCOM) 제어시스템 등 전력 안정화 솔루션을 개발한다.
장기태 KAIST 모빌리티연구소장은 “올해 입주기업, 대학 등과 협력해 차세대 ESS, 드론, 자율주행 등 첨단 모빌리티 정부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사업화, 투자유치 등 모빌리티 분야의 전주기 지원을 통해 산학연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