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들이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한-일 해외송금 실증 실험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팍스(Pax)'를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 차세대 글로벌 송금·결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케이뱅크는 국가 간 송금개선 테스트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 팍스'는 국가 간 송금에 디지털자산을 접목해 법적, 기술적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테스트성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부터 일본 대형은행이 주도해 글로벌 민간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기업 '페어스퀘어랩'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일본 3대 메가뱅크가 설립한 디지털 자산인프라 회사 '프로그맷'이 주관한다.
참여 은행들은 '프로젝트 팍스'를 통해 디지털자산 실질 활용 가능성을 점검한다. 국내 최초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송금 실험 사례로, 스테이블 코인 기반 △비용절감 △처리 시간 단축 △결제 안정성 확보 가능성 등 제도와 기술적 과제를 검증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송금 외에도 환전, 역외 지급결제 등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 실용성을 검증한다. 국내 실정에 맞는 스테이블 코인 모델을 제시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접목 시 필요한 개선사항도 도출한다.
은행들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지털 자산 시장 선도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신한은행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 국제결제은행(BIS) 주도 '아고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적극적인 디지털 자산기반 금융서비스 도입으로 디지털 혁신과 고객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NH농협은행도 '프로젝트 한강' 참여에 이은 '프로젝트 팍스' 참여로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 발전과 이용자 보호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케이뱅크는 블록체인 지갑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기술 관련 기술검증(PoC)에 참여해왔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 국가간 송금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선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