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오픈웨이트 AI' 모델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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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오픈AI가 일부 코드와 가중치를 공개한 모델인 '오픈웨이트(Open Weight) AI' 모델을 몇달 뒤 출시한다.

메타, 딥시크와 같은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이 성장함에 따라, 기존 폐쇄형 모델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GPT-2 이후로 오픈웨이트 모델을 처음 출시하게 됐다”며 “이 모델은 추론 기능을 포함한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자사 AI 모델 시리즈 GPT-2까지는 핵심 코드를 공개했지만, GPT-3부터는 이를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모델로 운영했다.

그러다 올트먼 CEO는 지난 1월 레딧 주최 행사에서 “우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존 폐쇄형 전략에 대한 회의를 드러냈다.

그는 앞서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이 오픈AI의 우위를 약화했다고 인정했다. 딥시크 AI 모델은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오픈AI가 개발할 예정인 '오픈웨이트 모델'은 일부 코드와 가중치를 공개하는 모델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모델을 분석하고 미세조정(파인튜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픈AI의 '오픈웨이트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기준보다는 자사 전략에 맞춘 모델이라는 의도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심호성 한국오픈소스협회 상근부회장은 “미국 비영리 단체 '오픈소스 이니셔티브'가 규정한 오픈소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기업이 AI 모델의 '데이터', '코드', '매개변수'와 같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오픈AI가 '오픈웨이트 모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에는 비윤리적 데이터 학습 등으로 인해 오픈소스 기준을 준수하기 어려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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