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23년 11월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다양한 코너와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고, 전 국민의 웃음 대통합을 실현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13개월 동안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긴 간판 코너 '데프콘 어때요'와 '소통왕 말자 할매'가 있었다.
'데프콘 어때요'는 데프콘 닮은 여자 조수연과 '훈남' 신윤승의 소개팅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유쾌한 러브 코미디다. '데프콘 어때요'는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코너로, 첫 방송 이후 지난 22일 방송까지 단 한 번도 편집된 적 없는 유일한 코너였다. 매주 다양한 코너들이 선의의 웃음 경쟁을 하는 '개그콘서트' 시스템 안에서 무려 13개월 동안 빠짐없이 매주 시청자들을 만났다는 건 '데프콘 어때요'가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개그였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코너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프콘 어때요'의 인기 비결은 단연 조수연, 신윤승의 찰떡 호흡이다. 두 사람은 방송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는 유머와 현실과 콩트를 오가는 선후배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공략했다.
방송에서 편집된 고수위 유머는 '개그콘서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무삭제판으로 공개했다.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로도 재편집돼 '개그콘서트'를 향한 MZ세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데프콘 어때요' 누적 조회 수는 무려 3억 뷰에 육박한다.
13개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던 '데프콘 어때요'는 신윤승이 조수연에게 "썸 타자"라고 고백하며 끝났다. 열렬한 조수연의 구애에 드디어 신윤승이 박력 있는 고백으로 화답한 것이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다음 주부터 '데프콘 썸 어때요'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조수연·신윤승 콤비가 선보일 새로운 러브 코미디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통왕 말자 할매'는 '말자 할매' 김영희가 관객과의 고민을 즉석에서 접수하고, 이를 단번에 해결해주는 형식의 코너다. 콩트 형식의 코미디가 많은 '개그콘서트'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소통왕 말자 할매'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소통왕 말자 할매'는 김영희의 능력이 200% 발휘된 코너다. 그는 관객과 소통을 극대화하며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그의 재치와 순발력은 코너의 중심축이 됐고, 관객을 상대로 개그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따뜻한 응원과 공감을 유발하는 진솔한 조언이 호평을 받았다.
'소통왕 말자할매' 역시 유튜브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코너 영상 풀버전 뿐만 아니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 수 총합은 2억 3180만 회에 달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관객들의 고민과 이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말자 할매'의 사이다 입담이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을 공략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지난 1년 동안 '개그콘서트'가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건 '데프콘 어때요'와 '소통왕 말자 할매'라는 간판 코너가 든든히 자기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었다"라며 "모든 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개그를 지향하는 '데프콘 썸 어때요'와 '소통왕 말자 할매'를 2025년에도 많이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