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YOU' 김강현, '명품 신스틸러' 활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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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결혼해YOU'

김강현이 '김강현'했다. 특유의 감초 연기로 '결혼해YOU'를 사로잡은 것.

김강현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에서 만년 계장 양승구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라떼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살고 일하기 싫어서 일 던지기와 도망가기 일쑤지만 할 때는 제대로 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김강현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등장마다 극의 활력을 높이며 입체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특히 부드러운 인상의 어딘가 만만해 보이는 상사로 완벽 변신한 김강현은 칼퇴근에만 연연하는 무책임한 상사의 전형이다가도 꼬인 상황을 유연하게 풀어내는 유능한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김강현 특유의 독특한 발성과 표정 연기는 매 에피소드마다 과하지 않은 웃음을 전함과 동시에 보는 이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함께 한 결혼사기진작팀원들과 빛나는 케미스트리 속에서 김강현은 이지경 역을 맡은 김미려와 티격태격하지만 죽이 잘 맞는 웃음 콤비로 활약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김강현은 유머와 함께 따뜻함을 불어넣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 감동을 전했다. 뇌물수수를 받는 줄 알았던 양계장이 사실 결혼하는 커플을 위한 후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에피소드는 김강현의 선악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긴장감을 높임과 동시에 반전 결말로 훈훈함을 더했다.

앞서 영화 '관상', '극한직업', '엑시트', 드라마 SBS '비밀의 문', KBS2 '김과장', 넷플릭스 '연애대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자신의 색을 입힌 캐릭터들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김강현. 그는 '결혼해YOU'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빛내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김강현이 차기작에서의 변신은 어떨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