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아이디어나 비전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업가가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화에 대응하고 과감히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실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을 추천한다. 디자인 씽킹은 작은 문제를 찾아 이해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니즈에 맞춘 실리콘벨리 창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이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기 전에 디자인 씽킹의 공감, 정의, 아이디어 도출, 프로토타입, 테스트 단계를 거쳐 문제를 폭넓게 분석하면, 더욱 실질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다. 실행 이전에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높은 성공 가능성을 제공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 8년이 됐지만 여전히 매일 새로 배울 점을 발견한다. 창업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넘어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 기술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학습하고 개선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멘토와 네트워킹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변 귀인들의 경험과 조언을 경청하며 사업에 접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아이디어 실행 이후부터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경영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점점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신뢰를 쌓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를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면 기업 내부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게 된다.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부터는 고객과 파트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창업가가 원대한 비전과 미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고객이 겪는 작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일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가 돼야 한다.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면 고객과의 신뢰가 형성되고 기업은 제이커브를 그리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창업은 고생길의 시작이다. 자금 조달, 팀 구성, 시장에서의 자리 잡기 등 창업가가 마주하는 도전들은 마치 끝없는 산과 언덕을 오르는 여정과도 같다. 처음에는 자금 조달이 가장 큰 과제처럼 느껴지지만, 이를 넘어서면 최고의 팀을 구성하고 유지하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고, 이후에는 치열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각 단계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실패를 용인하고, 배움을 지속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을 지켜간다면 위대한 기업으로의 여정이 창업가들에게 펼쳐질 것이다.
성공적인 창업 여정은 간단하지 않지만 끊임없는 배움과 실행 그리고 고객 중심의 문제 해결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후배 창업자가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더 큰 도전과 성취를 이루기를 바란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jihaj@tripbto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