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사회 특성 반영한 '블록체인 융합 서비스' 개발

'스마트 보세운송'과 '찾아주기 서비스'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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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원 엠투코리아 대표(가운데)가 물류 전시회에서 스마트 보세운송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부산의 산업·사회적 특성을 반영한 블록체인 융합 서비스 2종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보세운송 신고·관리 서비스(KCLA PASS+)'와 '파인딩 올(Finding All) 서비스'로 물류·관광 산업과 높은 고령인구라는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만든 서비스다.

'KCLA PASS+'는 보세운송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보세운송 전문 서비스다. 엠투코리아가 주관하고 두베, 네오텍이 참여한 엠투코리아 컨소시엄이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 등록부터 운송 신고, 배차, 보세구역 반입까지 보세운송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해 종이 문서가 필요 없다. 공인인증서 없이 PC와 스마트폰으로 365일 언제 어디서나 보세운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 증명·발급, 운송 자격 신청·등록, 물품 반출입 확인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업무 처리에 보안성을 확보했고, 보세 행정 전반의 투명성도 높였다.

엠투코리아는 올초 수요기관인 한국관세물류협회와 서비스 개발 및 공급 협력 협약을 맺었고, 오는 12월부터 협회 1만2000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거점이고 부산 보세운송은 국내 보세운송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에 보세운송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했지만 보세구역, 운송업자, 포워더, 세관 등 보세업 관계 주체별로 정보가 단절돼 있어 어려웠다. 특히 운송업자의 90%는 용차, 지입차를 운행하는 열악한 중소업체라 참여가 힘들었다.

올해 보세운송 관리 감독까지 강화되면서 보세운송업계는 운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운송 수단 등록 여부, 배차 예정내역 신고서 제출, 등록·신고한 반입·반출 확인 등을 어긴 기업은 벌금 및 과태료를 내야 한다.

엠투코리아가 'KCLA PASS+'를 제안하고 개발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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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딩 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화면

'파인딩 올(Finding All) 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분석하고 관계 기관 정보를 연계해 실종자, 반려동물, 분실물 등을 찾아준다. 세종텔레콤이 주관하고 비엔케이시스템이 참여해 개발했다.

애플리케이션에 찾는 사람이나 반려 동물, 물건 등의 이미지, 특징, 실종(분실) 날짜와 장소, 시간을 올리면 이를 분석한 후 공공기관 및 민간 단체, 앱 이용자를 연계해 찾아주거나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접목한 블록체인 기술은 이용자 정보 보안을 물론 분실물 소유권 여부 증명, 부정 취득 방지에도 유용하다. 부산은 고령층과 관광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다. 치매 노인과 반려동물의 실종, 관광객 분실 등 관련 사고 발생 빈도도 높다.

이번 2종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2024~2026년, 사업비 200억원)'의 일환인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 과제로 개발됐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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