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검색' 공식 출시…구글 넘어 AI 에이전트 구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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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검색엔진 최강자인 구글을 넘어 인간을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대신해 수행해주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을 향한 본격적 걸음을 내딛었다.

오픈AI는 10월 31일(현지시간) 지난 7월부터 베타테스트를 진행해온 '서치GPT'를 챗GPT 플랫폼 내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챗GPT는 GPT-4o의 경우 2023년 10월까지의 교육데이터에서만 답변이 생성했고, 웹 검색 기능도 제한적이었다. 이제 스포츠, 주식, 날씨와 같은 최신 기록이 중요한 정보는 물론이고 웹을 자동으로 검색해 멀티미디어 자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챗GPT닷컴(chatgpt.com)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데스크톱과 모바일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유료 구독인 챗GPT 플러스와 '팀' 사용자들과 서치GPT 신청 대기자들은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챗GPT 기업용인 엔터프라이즈와 에듀 사용자는 수주 내 접속할 수 있다. 또 무료 사용자들은 수개월 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는 이용자 질문에 따라 자동으로 웹을 검색하며, 이용자가 웹 검색 아이콘을 클릭해 직접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GPT-4o의 미세 조정 버전으로 구동된다.

사용자가 물어본 대화 답변에는 뉴스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와 같은 출처가 표시된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AP통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뉴스코퍼레이션, 르몽드, 타임, 복스미디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예를 들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주말 이벤트를 검색하면 지역 뉴스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정보가 요약 정리되고, 추천 레스토랑과 위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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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자사 블로그에 올린 챗GPT 검색 기능 결과 이미지

오픈AI가 검색 기능을 선보이면서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을 뒤흔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9월 기준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전 91.58%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 수준으로, MS의 빙이 1년 전 3.01%에서 소폭 상승한 3.96%로 2위다.

미국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워싱턴대의 온라인 검색 전문가 치라그 샤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빙'을 통해 수년 간 노력해왔으나 시장 점유율에 거의 변화가 없음을 지적했다.

샤 교수는 “현실세계에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대화형 AI 시장을 창출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검색 기능은 AI 에이전트를 향한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검색 기능이 통합되면서 사용자는 더 대화를 깊게 오랫동안 이어나갈 수 있다. 챗GPT 자체적으로 사용자 정보를 '장기 기억'하는 기능을 앞으로 수 분기 내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오픈AI는 전했다. 이는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챗GPT에 검색 기능이 추가됐지만, 여전히 할루시네이션(환각)이나 응답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초기 사용자 불만도 나오고 있다. 구글의 지역 정보 검색 최적화 기능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수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확한 정보 제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오픈AI의 챗GPT 검색 리더인 아담 프라이는 “선거 관련 질문에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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