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집행의무(SOR) 시스템이 증권가의 인공지능(AI) 기반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넥스트레이드는 2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SOR 글로벌 세미나'를 열고 내년 초 시작될 복수 거래시장에서 증권사에 부여되는 SOR과 관련한 주제를 논의했다. SOR은 각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해주는 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요 발표자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시작될 복수 거래시장이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지 테멜리스(George Themelis) 드라이브웰스 주식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은 “기존 거래소가 아닌 대체거래소(ATS) 등 거래소 외 시장의 거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도화된 SOR 시스템은 거래소, 다크풀 등 유동성이 높은 거래시장을 식별하여, 고객의 주문이 최선의 가격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복수거래시장 도입으로 △주문유형 및 주문체결 조건 다양화 △거래비용 절감 △유동성 증가 △암묵적 거래비용 감소(다양한 요인 고려 최선집행) △거래관련 기술 혁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가의 AI 도입도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허태형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부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제공 중이며, SOR의 성능은 브로커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 중 하나”라면서 “해외 여러 시장 참여자들이 SOR 시스템에 AI를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며, AI의 도입은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넥스트레이드가'우리 자본시장의 경쟁과 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회사가 경쟁하는'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