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성대한 K드라마 축제를 완성했다.
'2024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하 '2024 KDF')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진주시 일대에서 열렸다.
'2024 KDF'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진주시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 축제다. 방송 영상 산업 발전과 한국 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 15회를 맞이한 진주시, 경상남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다. 올해도 '드라마 영상 국제 포럼',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행사 첫 번째 날 열린 '드라마 영상 국제 포럼'에서는 방송사 및 드라마 제작사, 작가, 연기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 드라마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이야기했다. 1부 발표와 2부 토론으로 진행된 '드라마 영상 국제 포럼'은 한국 드라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들이 오가며 '2024 KDF'의 특별한 시작을 알렸다.
'2024 KDF'의 메인 행사인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화려한 스타들의 참석으로 진주시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는 지난 1년간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OTT 등 전 플랫폼에서 방송한 드라마들을 통합해 출연 배우 및 OST를 심사하는 시상식이다.
'연기대상'은 이하늬('밤에 피는 꽃'), '작품상'은 '눈물의 여왕', '최우수 연기자상' 남자 부문은 임시완('소년시대'), 여자 부문은 정려원('졸업'), 그리고 '우수 연기자상'은 이이경('내 남편과 결혼해줘')과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故 변희봉이 '공로상'을 수상해 감동을 더 했다.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의 경우 '2024 KDF'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총 11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KDF 콘서트'는 그룹 룰라, DKZ(디케이지), 세븐어스, 가수 왁스, 채수현, 박현호 등이 참석해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댄스 뮤직과 발라드 그리고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 만나 볼 수 있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룰라가 '날개 잃은 천사'로 엔딩 무대를 꾸미며 'KDF 콘서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KDF 초대석' 또한 배우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KDF 초대석'은 개그맨 전유성과 장재영이 진행을 맡았으며 배우 오지호, 김윤서, 류승수, 신성우가 참석했다. 배우들이 전해 주는 드라마와 관련한 생생한 에피소드는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현직에 있는 이들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들어 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숏폼 드라마제'는 영상 산업 연계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IP 기획·창작 전문 인력, OTT 영상 전문가를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2024 KDF'의 의미 있는 공모 프로그램이다. '2024 KDF'에서 작품의 완성도, 흥미성, 창의성, 발전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연애문답'이 1등에 올라 '숏폼 드라마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어 금상 '가스라이팅', 은상 '신의 선택', 공동 동상 'Presnet', '고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 작품들의 창작자들은 상금을 포함해 'KDF' 홈페이지 및 SNS에 수상 작품들이 게시되는 혜택을 받게 됐다.
이 외에도 '2024 KDF'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재구성하거나 포토 존을 만들어 놓은 '드라마 스페이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팀들이 함께한 '프린지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24 KDF'가 더욱 특별했던 점은 참여한 스타들이 진주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다는 것이다. 이들은 '2024 KDF' 행사가 끝난 이후 진주시의 시장과 명소 등을 탐방하며 진주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한 부분을 이뤘다. 먹거리는 물론, 관광지에서 느꼈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2024 KDF'에 참여한 스타들은 새로운 경험을 체험했다. 특히 허물없이 스타들을 맞이하는 진주 시민들의 정겨운 태도에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2024 KDF'는 스타들과 진주 시민들 모두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는 'KDF' 주최 측과 각 연예인과의 소통, 호흡이 완벽했음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된다. 또한 향후 해를 거듭할수록 'KDF'가 얼마나 풍성한 스타들을 축제에 초대하고, 또 그 스타들이 시민 및 관람객들과 얼마나 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게 될지 큰 기대를 모으는 근거가 되고 있다.
'2024 KDF'는 드라마 발전을 논의하는 행사, 배우들의 노고를 기리는 시상식, K팝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는 물론, 열정 가득한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이벤트 등으로 즐겁고 유익한 축제를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 굵직한 여운을 남긴 'KDF'가 향후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대중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