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경찰청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토스와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이 일상 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널리 알린다. 청소년 도박은 스스로 벗어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사기나 폭행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토스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 얼굴을 변형·합성해 '박도영'이라는 만 16세 가상 인물을 만들어 인물이 평범한 일상 사진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5주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도박에 중독되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내 아이는 도박을 하지 않는다는 부모님들의 생각이 위험하다는 점을 시사하고자 했다.
캠페인 영상을 통해서는 청소년 도박이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문제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청소년 누구나 온라인 도박에 쉽게 빠져들 수 있고, 이는 평소 생활이나 성적, 태도와는 연관이 없는 문제라는 점을 알린다. 영상은 토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일환으로 마이크로사이트(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해당 페이지에는 캠페인 취지와 내용을 담고,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나누거나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뉴도 별도로 마련했다. 경찰청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도박문제 자가점검 페이지도 함께 제공한다.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 확산을 위해 '피켓 릴레이'도 진행한다. 첫 주자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토스 이승건 대표를 지목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토스와 협력해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전국 경찰청 옥외 매체 및 소셜 채널, 명예경찰 등을 통해 청소년 도박 근절 메시지를 널리 알릴 예정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도박 심각성이 사회 전반에 깊이 인식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토스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도박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과 치유에 동참하길 바란다”라며 “토스를 통해 금융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