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전설의 걸그룹' 클레오의 귀환…"환갑이 돼도 활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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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

'전설의 걸그룹' 클레오(Cleo)가 다시 돌아왔다.

클레오(채은정, 구도경, 디니)는 6일 서울 양천구 갈산문화아트센터 아이누리홀에서 신곡 'You’re mine(유아 마인)'의 발매를 기념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1999년 채은정과 김한나, 박예은의 3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한 클레오는 데뷔곡 'Good Time(굿 타임)'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인기 걸그룹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두 번째 앨범 'Ready For Love(레디 포 러브)'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1년 이후 인기 하락세를 겪으며 잦은 멤버 교체를 반복하다 결국 해체를 맞았고, 2023년 채은정을 중심으로 구도경, 디니가 새 멤버로 합류해 재결합을 선언했다.

재결합 후 새롭게 발표한 신곡 'You’re mine'은 클레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팝 하우스 스타일의 곡으로. 시원한 사운드 위에 각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음색의 조합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든지 편안하게 듣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다.

약 20년 만에 클레오로서 신곡을 발표한 채은정은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분들 중에 아직 활동하는 분이 많이 없다. 그 중에서도 신곡을 발표해서 활동하는 가수는 더 적다. 그런데 클레오로서 새로운 멤버와 같이 다시 할 수 있게 돼 신인그룹의 마음이다. 나는 계속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새 멤버들과 환갑까지 같이 하자고 했다. 오래 오래 열심히 하겠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또 새롭게 클레오의 멤버로 합류한 구도경과 디니도 남다른 감정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디니는 "작년에 혼자 싱글을 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 우연한 계기로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 클레오에 합류했다. 나도 어려서 핑클, S.E.S.와 함께 클레오의 음악을 들으며 놀던 세대라 영광이었다. 처음에는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경도 "나는 원래 지구라는 아이돌을 했고, 그때 함께 작업한 안무 단장님의 소개로 합류했다. 처음 미팅을 할 때 채은정도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바로 한다고 했다. 사실 클레오라는 팀은 잘 몰랐다. 합류하고 찾아봤더니 역사가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영광이고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색다른 합류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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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채은정을 중심으로 다시 모여 발표한 신곡 'You’re mine'은 기존의 클레오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곡이다.

채은정 "작곡가 분이 DJ고 청량한 하우스 팝이다. 가사를 자세히 듣지 않아도 신나고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클레오의 소녀스러운 느낌을 버리고, 요즘 스타일의 음악을 했다. 여전사는 여전사인데 귀여운 여전사다. 예전 모습을 기억하는 분에게 신선한 느낌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니도 "주변에서도 안무와 노래 다 좋다고 대박감이라는 반응이 많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활동에 나서는 만큼, 클레오는 많은 곳에서 팬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채은정은 "사실 솔로로 활동을 하면서 '현타'가 많이 왔다. '요즘 아이돌에게 내가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내가 아무리 신곡을 내도 클레오 노래를 듣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물론 그렇게 기억해 주는 것도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상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러다 클레오가 활동한 시기와 비슷한 시기 활동한 가수들의 공연이 늘어나면서, 클레오로서 출연 제안이 왔었다. 원년 멤버들과도 연락을 했으나, 다들 각자의 사정으로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새 멤버와 함께 활동을 했는데, 너무 잘 맞고 좋았다.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다시 해보자는 이야기가 됐다"라고 새로운 클레오의 결성 계기를 밝혔다.

끝으로 채은정은 "우리가 요즘 아이돌과 달리 활동할 수 있는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더 많은 공연과 다양한 곳에서 팬을 만나려고 한다"라며 "나도 솔로보다 그룹으로 활동하느 것이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우리만의 자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클레오의 신곡 'You’re mine' 9월 2일 발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