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톱텐쇼' 손태진-신성-에녹, 뒤집기 한판…아슬아슬 전입신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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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신성-에녹이 MBN 음악 예능쇼 ‘한일톱텐쇼’에 아슬아슬한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13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6%, 전국 시청률 3.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신성, 에녹이 ‘현역가왕’ 전유진-마이진-린-별사랑, ‘트롯걸즈재팬’ 리에-미라이-미유-아이코와 고정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이는 ‘한 지붕 세 가족’ 특집이 담겼다.

MC 대성은 오프닝 무대에 홀로 오른 후 “강남이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라며 “빈 공백을 하이에나처럼 노리고 오신 분들이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어 “전입 신고하러왔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이삿짐 상자를 든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신성-에녹이 나타나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3인방은 견제를 보내는 ‘현역가왕’과 ‘트롯걸즈재팬’ 팀의 반응에 당황했지만, ‘불타는 트롯맨’ 팀의 승점이 높으면 고정 멤버가 된다는 MC 대성의 말에 의지를 다졌다.

가장 먼저 단체전으로 대결의 포문을 열었고, 무대 전 맛보기로 ‘댄스배틀’이 펼쳐졌다. ‘트롯걸즈재팬’ 팀이 ‘탕후루 챌린지’로 귀염 당분을 폭발시킨 가운데, ‘불타는 트롯맨’ 팀은 과감하게 ‘우리집으로 가자’ 챌린지에 나섰지만, 삐걱대며 허우적대는 춤사위로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본격적인 대결에서는 ‘현역가왕’ 린-별사랑-전유진-마이진이 첫 무대에 올라 호흡 척척 ‘기차 댄스’와 화음으로 ‘첫차’를 열창했다. ‘트롯걸즈재팬’ 리에-미라이-미유-아키코는 만화 ‘마루코는 아홉 살’ OST곡으로 유명한 B.B퀸즈의 ‘춤춰요 폼포코링’을 깜찍한 가사에 어울리는 ‘귀염 뽀짝 손 댄스’를 곁들인 무대로 완성, 호응을 얻었다.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신성-에녹은 ‘집’을 주제로 개사한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으로 폭소를 안겼다.

두 번째 대결에 앞서 손태진에게 대결자 우선 지명권이 주어졌고, 손태진은 “1등끼리 한 대결이 없었다”라며 ‘현역가왕’ 1등 전유진과 ‘트롯걸즈재팬’ 1등 미라이를 호명했다. 또한 손태진은 대결 승리자에게 ‘불타는 트롯맨’ 1등 트로피를 넘기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에 전유진과 미라이는 물론 ‘불트’ 2위의 한을 품은 신성조차도 트로피를 탐내는 현상이 벌어졌다. 손태진이 트로피를 꼭 끌어안은 가운데 전유진이 나훈아의 ‘18세 순이’를 열창하며 “나이는 37세, 이름은 지니”라고 손태진을 향한 ‘나이 공격’을 펼쳐 손태진의 현실 부정을 끌어냈고, 미라이는 나훈아의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섹시한 마이크 퍼포먼스와 한국어 가사로 풀어낸 후 “이겨서 트로피를 가져가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손태진은 나훈아의 ‘연상의 여인’을 절박한 인사까지 건네며 열창했지만, 미라이에게 승리를 뺏긴 후 ‘트로피’를 보며 구구절절 안쓰러운 이별사를 건네 웃음을 터트렸다.

특별 무대에서는 지난주 ‘포항 한일 뮤캉스’ 요리 대결에서 패배한 에녹과 리에가 ‘트러블 메이커’ 댄스 벌칙에 나섰다. 두 사람의 ‘치명 커플’다운 고품격 어른미를 지켜보던 신성은 미유에게 즉석 커플 무대를 제안했고, 미유로부터 ‘꽃미남’이라는 반응을 얻어 오글거림을 안겼다. 마이진으로부터 즉석 무대를 요청받은 대성은 “보기만 했지 전혀 모른다”라면서도 오프닝부터 K-아이돌다운 멋과 여유, 그루브를 뽐내 현장을 압도했다. 이어 마이진이 ‘태클을 걸지마’로 스페셜 무대를 꾸몄다.

세 번째 대결에서 에녹은 지난번 참패를 당했던 리에와 린을 또다시 지목해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때 MC 대성은 “에녹이 이기면 린과 리에가 에녹에게 좋은 분을 소개시켜 달라”라고 특전을 내건 데 이어, “에녹이 어디가 부족합니까”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마이진이 “제일 어렵다는 6대 독자”라고 전하자, “아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위로를 건네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무대에 오른 리에는 197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이츠와 마유미의 곡이자, 나훈아, 조용필 등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했던 ‘연인이여’를 압도적인 감성과 음색으로 선보여 기립을 끌어냈다. 에녹은 이선희의 ‘불꽃처럼’을 고음 폭발 ‘녹 샤우팅’으로 펼쳐,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린은 나훈아의 ‘삶’을 특유의 촉촉한 감성으로 풀어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마지막 결과를 앞두고 손태진이 “에녹형 좋은 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판정단을 향한 어필까지 나섰지만, 끝내 승리는 린에게 돌아가 에녹을 좌절하게 했다.

네 번째 대결에서는 전유진과 아이코가 서로의 대표곡 뺏기 배틀에 나서 긴장감을 드리웠다. 특히 아이코의 화제곡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에 도전장을 내민 전유진과 전유진의 대표 댄스곡 ‘남이가’를 뺏겠다고 나선 아이코는 싱크로율 100% 스위치 변신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아이코는 전유진의 ‘남이가’를 파워풀한 댄스와 3단 고음으로 선보였고, 심지어 전유진의 사투리 추임새까지 똑같이 재현하는 등 완벽한 전유진 복제를 이뤄내 “미쳤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전유진은 “뺏기면 가수를 못 할 수도 있다”라고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아이코의 미세한 손끝 포즈까지 표현하는 혼을 불사른 무대로 열기를 드높였다. 하지만 전유진은 끝내 아이코에게 곡을 뺏겼고, 이후 아이코와 더블 판 댄스를 추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섯 번째 대결로는 전유진과 린, 미라이와 리에, 손태진과 에녹이 호흡을 맞추는 ‘듀엣 맞대결’이 성사됐다. 전입신고 위기 상황에 몰린 손태진과 에녹은 배점을 올려서 진행하자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김신우의 ‘귀거래사’를 남성 듀오다운 묵직함과 끈끈한 화음으로 선사, MC 대성으로부터 “이 형들 너무 멋있잖아”라는 극찬을 얻었다. 전유진과 린은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에 깜찍한 어깨 댄스를 곁들여 “보석 같은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미라이와 리에는 쿠보다 사키의 ‘이방인’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담아내 모두의 입틀막을 이끌었다. 결과 발표의 시간 손태진과 에녹은 바라던 승리에 환호를 내질렀고, 뒤이어 손태진-신성-에녹은 라이너스의 ‘연’에 혼신의 연기를 더한 트리오 무대를 펼쳤다.

여섯 번째 대결에서 지목권을 가진 신성은 ‘불타는 트롯맨’을 견제하는 친구라며 마이진을 불러냈지만, 이내 부드러운 눈빛으로 미유를 불러 마이진을 분노하게 했다. 그리고 미유는 신성을 향해 “잘생긴 남자의 향기가 난다”라고 고백, 미묘한 분위기를 더했다. 마이진은 아이돌 못지않은 군무와 우산 댄스까지 더해 김혜연의 ‘유일한 사람’을 선보인 후 “킹스걸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신성은 나훈아의 ‘니’를 선곡한 후 가슴에서 미유의 사진을 꺼내 드는 돌발 퍼포먼스까지 벌여 미유로부터 “로맨틱한 남자가 너무 좋다”라는 호응을 얻었다. 미유는 자드(ZARD)의 ‘지지 말아요’를 특유의 상큼함으로 소화해 핑크빛을 더했다. 끝내 승리를 일군 마이진은 “노래에 집중하라고”라고 외치며 신성과 미유의 ‘썸’라인에 반기를 들어 폭소를 선사했다.

일곱 번째 대결은 신성이 고향 충남 예산에서 공수해 온 한우를 경품으로 내걸고 진행됐다. “배고프다”고 외친 아이코는 후세 아키라의 ‘사랑의 서바이벌(난 괜찮아)’을 파워 보컬로 뿜어냈고, 별사랑은 진미령의 ‘미운 사랑’을 자타공인 별사랑표 감성으로 열창했다. 신성은 백난아의 ‘찔레꽃’을 빠른 템포로 편곡해 모두를 춤추게 했다. 하지만 별사랑이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이어진 특별 무대로는 김다현이 자신의 EDM 댄스곡인 ‘하트뿅’의 일본어 버전을 단독으로 공개해 모두의 엄지척을 끌어냈다.

시청자들은 “‘불타는 장미단’ 종영으로 상심했는데, 고정 멤버로 돌아와 줘요! ‘신에손’!” “전유진-아이코, 뺏기 무대 대박! 10대 한일 소녀들의 앞날이 너무 기대된다”, “한 지붕 삼파전이라니 진짜 더 기대돼! 이제는 확실한 채널 고정 갑니다!” “세 가족 한일톱텐쇼, 흥해라!” 등 호응을 보냈다.

한편 ‘한일톱텐쇼’를 통해 선정되는 ‘주간 베스트송’ 투표는 크레아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 한 개당 하루 3곡씩 투표가 가능하다. 크레아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해 팝업창을 클릭한 후 투표 화면을 누르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