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6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스튜디오에서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탄소 규제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영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 업계 주요 고객사인 애플도 2030년까지 공급망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협회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평균 10% 이상 감축하는 등 탄소중립에 힘을 쏟고 있지만 2·3차 협력업체 데이터를 확보·관리할 창구가 부족하고, 수집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 등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탄소 규제에 대한 이해 부족과 인력·시스템 등 탄소 관리체계 미비 등으로 탄소 배출량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연구조합과 함께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모듈 탄소 배출량 산정 국제표준안을 소개하고, 탄소 배출량 산정 표준양식 및 작성 방법을 안내했다. 배터리,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탄소 배출 산정 사례도 공유했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기업과 함께 공급망 분야 탄소 배출량 산정을 위한 표준양식 마련,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3자 검증 등을 추진해 소부장 기업의 탄소 규제 대응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