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아이' 첫방부터 터졌다…김성주→표창원 분노한 CCTV 속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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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브리원 '히든아이'가 첫방부터 제대로 터졌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CCTV에 포착된 충격적인 사건들이 공개됐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충격 범죄부터 주차된 차에만 불을 붙이는 연쇄방화범 등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도심 속 위험천만한 사건들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먼저, 이날 방송에서는 '범인은 우리 집에 산다'를 주제로 다양한 CCTV 영상이 공개돼 안방에 충격을 안겼다. 한 여성의 집에 3차례나 무단 침입해 변기 커버를 올리고 립밤과 음료수까지 훔쳐 간 20대 남성의 범죄 영상과 세입자의 집에 몰래 들어온 건물주의 사연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특히, 남성 세입자 집에 몰래 들어온 건물주는 화장대 서랍을 열어보는가 하면, 심지어 과자까지 몰래 들고 나가기도. 하지만 건물주는 세입자와의 통화에서 거짓말을 하며 발뺌했다. 이에 김동현은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다. 자취할 때 낡은 집에 살고 있었는데 건물주의 집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몰래 집에 들어오곤 했다"라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청자들과 출연진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대목은 바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행 영상들이었다. 길 가던 여학생의 웃음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무차별 폭행을 한 50대 남성, 지적 장애가 있는 노인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남성에 이르기까지. 뿐만 아니라, 병실에서 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보호사의 모습이 담긴 CCTV에 박하선은 "미쳤나 봐 진짜!"라고, 김동현은 "이건 그냥은 못 넘어간다"라며 들끓는 분노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연쇄 방화범 CCTV도 만만찮은 충격을 안겼다. 갈대숲이 가지런하지 않다는 이유로 같은 공원에서 6번이나 불을 지른 갈대숲 연쇄방화범, 주차된 차량만 노린 연쇄방화범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심리, 가해 부정 심리, 피해 부정 심리 등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대우 형사는 "CCTV를 추적하다 보면 범인 아파트까지 추적 가능하다"라고 히든아이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기도.

또한, 본격 토론 코너에서는 정당방위와 과잉방위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에 대해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어야 정당방위다. 보복성 행위는 정당방위가 불인정 된다"라고 정당방위 논란의 핵심을 짚었다. 이어 편의점 흉기 난동 사건, 보행자와 운전자의 경적 시비가 부른 폭행 영상 등이 정당방위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히든아이' 첫 방송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의 CCTV 속 히든 영상들이 공개됐다. 단순히 흥미 위주가 아닌, 3COPS의 냉철한 진단과 사건이 발생한 사회적 맥락,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팁까지 공개돼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3COP3의 필터링 없이 솔직한 티격태격 예능 케미스트리도 놓칠 수 없는 웃음 포인트였다.

또한, 중계의 신다운 김성주의 안정적이고 맛깔난 CCTV 중계와 박하선의 따뜻한 공감력, 소유와 김동현의 시원시원한 사이다 멘트가 한데 어우러진 첫 회였다.

이렇듯, 범죄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