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가 46파이(지름 46㎜) 배터리용 와인더 장비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유럽 배터리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사명과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와인더는 젤리롤(양극·음극·분리막을 둥글게 말아놓은 소재 조합물) 형성 과정에서 활용되는 제조 장비다.
46파이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되는 제품으로 와인더 장비가 필수적이다.
필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와인더에 양극과 음극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초고속 레이저 노칭 장비를 결합, 생산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레이저 노칭 장비를 배터리 고객사 양산 라인에 대량 공급하고 있다는 기술 노하우를 적용했다.
회사는 기존 각형 배터리 장비에 이어 원통형 와인더 설비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수주에 성공한 유럽 고객사에 이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추진, 고객사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와인더 장비에 이어 현재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전극 공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