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K팝의 미래'를 목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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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D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

'K팝의 미래'가 이곳에 있었다.

지난달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김포아트홀에서는 키즈 전문 매니지먼트사 4D 레이블과 온원엔터테인먼트의 수강생 합동 발표회가 열렸다.

키즈 아카데미와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4D 레이블과 온원엔터테인먼트의 발표회인 만큼, 이날 무대에 오른 참가자 대부분은 15세 이하의 소년 소녀들이었다.

또 아직 정식 데뷔를 하거나 데뷔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단순 취미로 보컬과 댄스를 배우는 아이들도 많았음에도, 이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열정과 실력, 그리고 공연장의 열기는 단순히 어린아이의 장기 자랑으로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서울과 대구 지점의 수강생 약 200여 명과 이들의 부모들까지 수백 명이 인원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이들은 각 팀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아 웬만한 K팝 스타의 공연장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또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 역시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준비한 무대를 떨리는 기색 없이 소화하는 것으로 열렬한 응원에 화답했다.

이 때문에 만약 미래에 K팝 아티스트로 정식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날의 무대 경험이 앞으로 큰 자양분이 될 것이 자명해 보였다. 이날의 무대를 'K팝의 미래'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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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D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

그룹 구피 출신이자 4D 레이블과 온원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박성호도 무대를 지켜본 후 "현재 수강생들은 2, 3달에 한번씩 이와 같은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정식 데뷔를 한 그룹들에게도 이 정도 인원 앞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치는 경험을 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정식 데뷔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에게 이 발표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 사례로도 증명됐다. 현재 K팝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걸그룹인 뉴진스와 베이비몬스터의 멤버 혜린, 로라가 바로 4D 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이들은 데뷔 직후부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 매너와 안정적인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박성호 프로듀서는 "이곳 출신으로 데뷔를 이룬 친구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인정을 받은 것이니 뿌듯하다"라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날 발표회에서는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이 있었다. 바로 4D 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정식 데뷔한 키즈 걸그룹 영기스트(Youngest)와 버비(BURVEY), 큐리어스(Curious)의 무대가 그것이었다.

이들은 정식 데뷔를 한 '프로'답게 한 단계 높은 무대와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고, 객석의 수강생들은 '진짜 스타'를 맞이한 것처럼 이들의 이름을 하나한 부르며 떼창으로 화답했다. 또 모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이들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수강생들이 몰려들며 한동안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4D 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는 키즈 아카데미와 매니지먼트를 넘어 자체 걸그룹의 데뷔를 준비 중이며, 이들의 무대를 통해 앞으로 데뷔할 새로운 걸그룹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영턱스클럽 출신이자 박성호와 함께 대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최승민은 "키즈 매니지먼트이다 보니, 취미로 오는 아이와 실제 데뷔를 목표로 하는 아이, 댄서를 목표로 하는 아이 등 각각의 목적이 다양하다. 그중에서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선별해 자체 걸그룹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이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뉴진스와 베이비몬스터의 멤버를 배출한 4D 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인 만큼, 과연 이들이 어떤 걸그룹을 선보일지 기대가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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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D레이블·온원엔터테인먼트

박성호 프로듀서도 "K팝 신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꾸는 만큼 이를 잘 파악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다. K팝 '조기교육'을 우리보다 더 잘 가르치고 또 배울 수 있는 곳은 아마 전 세계를 통틀어도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그 말처럼 이날의 발표회는 'K팝의 미래'가 만들어지는 현장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낼 '또 하나의 K팝의 미래'에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되는 자리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