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5 도약' 선포한 메트라이프생명의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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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사옥 전경(사진=메트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표 생명보험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했다. 상위권 보험사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35주년 기념행사에서 5년 후, 5대 생보사 도약이라는 목표를 선포했다. 송 대표는 이달 3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 전략 추진에 첫발을 내디딘 상태다.

올 1분기 기준 메트라이프 총자산은 23조5959억원으로 생보업계 9위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메트라이프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 창출과 건전성 측면에서 타사 대비 우위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실제 같은 기간 메트라이프 당기순이익은 3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순익으로는 지난해 3735억원 흑자로 업계 6위를 달성했다. 자산 대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트라이프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1521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하며,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둔 상태다. CSM은 지난해 도입된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내 주요 수익성 지표로 보험사 미래 이익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7~10년 기간에 거쳐 보험사 이익으로 상각된다.

우수한 건전성도 메트라이프의 상위권 보험사 도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올 1분기 메트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356.3%로 생보업계 내 1위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자본건전성 지표로 감독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다. 메트라이프가 향후 사업 확장에 여유 있는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상품 다각화는 숙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메트라이프는 변액보험과 달러보험 등 투자연계형 보험상품에 강점이 있는 보험사로 여겨진다. 올해 4월까지 메트라이프가 거둔 수입보험료 1조1593억원 중 변액보험(6854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최근 생보사들이 제3보험 공략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메트라이프도 해당 영역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취급할 수 있는 보험으로 질병·상해·간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도입된 IFRS17에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돼 생손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TOP5 도약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상품 다각화를 선정한 상태”라며 “올해 초 360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한 바 있고, 향후에도 건강보험 라인업을 강화해 가입자 선택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35주년 기념행사에서 TOP5 진입을 위한 핵심 가치로 △고객중심 △차별화된 서비스 △채널, 상품 다각화 △AI를 통한 혁신 △지역사회 상생 다섯가지를 꼽았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