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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5~16일 정부 수석대표로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해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재건 관련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출처 : 국무총리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우크라이나산 곡물 생산·수출이 어려워지고 세계 식량안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은 우크라이나 농업 역량 증진과 전후재건·식수난 해소 지원을 확대한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5~16일 정부 수석대표로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연대를 재차 강조했다.

방 대표는 16일 회의에서 “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발표한 포괄적 지원패키지인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 이행을 통해 다방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작년 7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지원 △인도지원 △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후속조치 이행 중이다.

방 대표는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 농업 역량 증진, 제3세계 식량위기국 지원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오고 있음을 소개하고,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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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올렉산드르 코르니옌코 우크라이나 국회부의장 과 지난 11~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URC 2024'에서 면담하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전후 재건과 피난민 식수 부족 해소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1~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URC 2024'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관계자 등과 재건 협력을 구체화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재원 조달 방안을 논의해 사업 실행력을 높였다.

전후 재건의 핵심 거점인 르비우주 호로독과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인 부차시 등 2개 도시에 대한 산업단지 개발 구상을 공유했다. 폴란드 접경에 있어 국가 재건에 필요한 물류기지가 될 호로독시에 여의도의 3배가 넘는 9.3㎢ 면적의 한국형 스마트 그린도시를 개발한다. 부차는 키이우 도심 및 유럽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광역도로 및 철도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전후 경제 회복의 허브가 될 지역으로 여의도의 12배에 가까운 34.3㎢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한다. 이 밖에도 트루스카베츠 긴급 수도시설 지원사업을 '노후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확대할 것과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기후 대응을 위한 통합물관리 협력할 것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최근 EBRD 등 다자개발은행(MDB)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폐수 재사용·농기계 현대화 등 식량안보 지원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국내 민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튀니지 농촌 폐수 재사용 프로그램에 8200만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2년부터 내년까지 아·태지역 개도국 식량안보 강화에 최소 140억달러 원조자금을 지원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