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을 주관하는 전북테크노파크 부설기관 JB지산학협력단(단장 송치성)은 미래수송기기, 에너지신산업, 농생명·바이오 등 3대 핵심 분야의 창의인재양성, 기술고도화, 신산업육성을 위한 2차 과제 공모에서 146개의 과제계획서가 제출됐다고 12일 밝혔다.
계획서는 전북도정 산업정책 및 전략 방향에 부합하면서 기업과 산업의 수요조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제안요청서(RFP)에 기반해 작성됐다. 이달 중순부터 JB지산학협력단의 2단계 평가를 거쳐 잔여 사업 기간을 고려 연내 조기 상용화 등 성과 창출과 확산에 유리한 과제를 발굴한다. 소형(1억 이내), 중형(3억 내외), 대형(6억 내외)으로 130억원 규모를 선정한다.
특히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 '1기업 1공무원 전담제'를 시행하는 도 정책에 따라 기업홍보 및 참여를 독려했다. 실제 기술고도화 및 신산업육성 과제에는 계획서 작성부터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계획서 접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됨에 따라 JB지산학협력단은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지난 1차 과제 선정 때는 핵심 분야 중심대학 사업단에서 자체 선정평가를 토대로 과제를 추천하고, JB지산학협력단에서 최종 선정평가를 진행헸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 번째 단계부터 JB지산학협력단이 선정평가를 진행함으로써 전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1차 선정평가는 소형·중형·대형과제 모두 서면 평가로 진행하고, 2차 선정평가의 경우 소형과제는 서면 평가를 중형/대형과제는 발표평가로 운영한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위원은 모두 지역 이외 각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핵심 분야별 대과제가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추진되도록 고려한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축소로 과제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대학과 기관의 많은 연구자에게 기회를 제공해 사업 기획 및 과제 수행·관리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최대 3개(주관 1, 참여 2)로 제한하고 있다.
송치성 단장은 “제안요청서(RFP)에 비해 접수된 과제계획서가 다소 미달한 부분은 아쉽다”며 “핵심 분야별로 도정의 방향, 시장 논리와 경쟁, 커뮤니티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계획서는 엄정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취업이 연계되고 지역기업에 실질적으로 기술이 이전돼 매출이 성장하는 산학협력의 참된 결실이 맺어지도록 참여하는 기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 유관부서 관계자는 “지역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RIS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해 기업과 산업의 수요가 체계적으로 반영됨은 물론, 다년의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중간 성과평가를 통해 결과에 따라 연속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