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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방송사

트로트의 인기가 라디오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3일 MBC 표준FM에서는 크로스오버 가수 겸 트로트 가수로 활동중인 손태진이 DJ로 발탁된 '트로트 라디오'가 첫 전파를 탔다. '트로트 라디오'는 1973년 6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후 51년 동안 명맥을 이어 온 '싱글벙글쇼'가 막을 내리고 시작된 후속 방송이기에 방송가의 관심을 모았다.

이미 TBS eFM '스윗랑데부'에서 DJ로 활동하며 실력을 입증한 손태진은 '트로트 라디오'에서도 탁월한 진행력과 다양한 음악 이야기로 청취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이다.

손태진뿐만 아니라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김소유, 윤수현, 은가은 등 트로트 가수 DJ가 맹활약 중이다.

김소유는 2022년 2월부터 BBS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소유의 백팔가요' 진행을 맡고 있다. 평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김소유는 트로트 곡부터 7080 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곡과 맛깔 나는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8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학생부 경연 판소리 부문 차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김소유는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에 참가해 트로트 실력과 외모로 시청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디오에서도 ‘김소유의 백팔가요’에서 청취자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불교방송 진행자의 공로가 더해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신곡 준비와 라디오 DJ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소유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선후배 가수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고 최근 트로트 장르나 성인가요의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라디오 DJ는 제 활동에 있어 큰 영역을 차지하는 부분"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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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유

김소유와 더불어 은가은도 KBS 해피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BTN 라디오 ‘은가은의 티키타카’에서 남다른 진행 솜씨를 과시하하고 있다.

은가은은 지난 5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라디오 담당 PD가 ‘불후’에서 제가 입담을 펼치는 것을 보고 DJ 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비화를 밝혔다. 현재 은가은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프로그램인 만큼 게스트 섭외와 선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요일 밤에’로 컴백한 허찬미는 최근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 류지광과 함께 출연, 보이는 라이브 무대로 청취자들의 댓글 칭찬을 받는 등 다양한 코너로 색다른 재미를 전하기도 했다.

SBS 러브FM에서는 윤수현이 '윤수현의 천태만상'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천태만상’으로 가요계 데뷔한 윤수현은 역주행을 기록하며 트로트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2년 2월 SBS 러브FM ‘윤수현의 천태만상’ DJ로 발탁돼 김소유, 은가은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윤수현은 2022년 SBS 연예대상 라디오DJ상을 수상, 트로트 가수 최초로 연예대상 수상자로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트로트 여가수 3인방은 미모와 더불어 재치있는 입담, 깔끔한 진행 실력으로 라디오계에 트로트 열풍을 이끌어 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