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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일정,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출제 방향, 성적통지 방식 등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로 2025학년도 입시에서 엔(N)수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6월 모의평가(모평)에 졸업생 접수자 수가 2011학년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7일 발표한 6월 모평 실시 계획에 따르면 총 지원자는 47만4133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1만458명 늘었다. 그 중 졸업생 접수자 수는 8만8698명(18.7%)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졸업생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6월 모평은 2012학년도(8만8659명)였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2만243명 증가한 41만5183명이다. 반면 졸업생 대상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3만6178명 줄었다. 졸업생의 절대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졸업생 비율도 줄어야 하지만 이례적으로 재수생이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9월 모평과 수능에서는 엔수생 비율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의대 증원이 5월이 다 된 시점에 확정됐고, 학교 수업과 입시를 병행하는 반수생은 보통 6월 이후 합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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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반수생은 8만2006명, 2023학년도 8만1116명, 2024학년도 반수생은 8만9642명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반수생 급증은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이슈와 연계돼 반수생의 유입 규모, 반수생의 학력 수준에 따라 상위권 수능 난이도에 상당한 변수가 예상된다”며 “올해 재수생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의대 증원 등 올해 재수생에게 이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