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9종합상황실 녹취용 소프트웨어(SW)를 전면 교체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상황실 시스템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적으로 직접구매(분리발주) 방식으로 추진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119종합상황실 녹취 SW 직접 구매를 위한 제품 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재된 녹취 관련 상용SW는 총 9종으로 이중에서 가격, 기술 협상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다.
119종합상황실 AI 사업 구축 예산은 총 17억원으로 여기서 하드웨어(HW) 구매, 서버 구축, 상용SW 구매 등이 이뤄진다. 정보전략계획(ISP) 결과에 따라 사업 확장 가능성도 높다.
음성 녹취 SW를 전면 교체하는 것은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다. 현재 녹취 시스템은 화자와 청자를 동시 녹취해 AI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다. 인공지능 음성인식(STT)은 화자와 청자를 분리해 AI에 학습해야 자연어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녹취 기능을 공급하는 SW 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중요한 레퍼런스다.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콜센터, 상황실을 구축하려면 녹취 상용 SW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SW 기업은 공공에서 중요한 구축사례를 쌓으면 영업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 119종합상황실의 녹취 시스템은 단종된 인터넷 익스플로어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장대원의 업무용 모바일 기기는 운영시스템 업그레이드 시 녹취파일 청취 기능이 불가능했다. 현장대원들은 신고 청취를 위해 기기 운영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사용해왔다.
녹취 SW를 교체히면 엣지, 크롬에서도 동작하며 현장 대원의 업무용 모바일에서도 청취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녹취 상용SW 구매로 시스템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119종합상황실에 AI 시스템 구축 기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상용SW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