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해 약 16조8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첫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액은 약 93조원이다.
사회적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평가했다. SK그룹은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6년째를 맞은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분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 배당, 납세)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공정 중의 환경 영향) △사회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세가지다.
분야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16조6000억원, 환경성과 -2조7000억원, 사회성과 2조9000억원 등이다. SK그룹은 2023년에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 대비 약 15% 줄었지만, 세부 항목 중 사회성과 수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약 17%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관계사들의 배당과 납세액이 줄어든 결과다.
환경성과에선 비즈니스 확대로 인한 공장 증설 등에도 불구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찾는다는 방침이다.
사회성과 분야의 '사회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선 2018년(1700억원) 대비 지난해 약 9배 늘어난 약 1조5000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는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575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또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며 약 305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
SK 관계자는 “각 관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 역량 및 인프라를 사회문제 해결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