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키노, '오각 뮤지션의 사랑스러운 팝 진정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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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제공

“첫 공감주제 '사랑'의 순환구조를 솔직함과 위트감으로 표현,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펜타곤 키노가 '사랑'을 테마로 정식 홀로서기에 나선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2일 첫 EP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 발표를 예고한 키노와 만났다.

키노는 2016년 그룹 펜타곤 멤버로 데뷔한 아티스트로, 빛나리·DO or NOT 등의 대표곡을 앞세운 그룹의 서브보컬 및 메인댄서 행보와 함께 2020년 스페셜싱글 POSE로 솔로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새 앨범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은 지난해 10월9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종료와 함께 키노가 직접 설립한 1인기획사 NAKED(네이키드)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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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제공

올해 1월 'Fashion Style', 3월 'Freaky Love' 등의 싱글에 이어지는 첫 미니 작품인 이번 앨범은 Lay Bankz 피처링의 타이틀곡 'Broke My Heart'부터 이별 후 해방감을 밝히는 'Solo', 청춘을 향한 사랑 'Valentine' 등의 신곡과 싱글 선공개곡 2트랙을 더한 5곡구성으로 현실적인 이별과 사랑의 순환을 솔직하고 위트있게 풀어내는 키노의 다양한 음악감각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앨범 제작기간은 얼마나 됐나?

▲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7월쯤이지만, 실질적으로 곡들을 완성하기 시작한 시점은 3~4개월 전이다.

앨범기획과 함께 피지컬 버전을 위한 포토북이나 콘셉트 티저 등 콘텐츠 제작에 2개월 가량이 걸렸다.

-앨범명 '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는 다소 이례적인 문장형 구성이다. 앨범명과 주제선정 배경은?

▲'네이키드'라는 사명에 담은 '진정성'이라는 방향성이 직접적으로 관통하고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뭘까 고민하다 '사랑'을 떠올렸다.

연인은 물론 인류애나 청춘 등 다양한 대상을 향한 사랑과 이별, 극복 등의 순환구조를 솔직함과 위트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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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제공

-분노부터 새로운 설렘까지 여러 '사랑' 이야기들이 다채로운 톤으로 부드럽게 담겨있다. 의도성이 있는가?

▲그렇다. 기본적으로 아름다운 멜로디 속 강렬한 가삿말처럼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대비를 추구한다. 또한 숏폼 트렌드에 걸맞는 리스너들의 취향에 맞게 귀로만 들어도 좋고, 가사를 곱씹어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싱글로 앞서 보였던 Fashion Style, Freaky Love를 비롯해 앨범 전곡이 영어가사로 구성돼있다. 이유가 있나?

▲사실 대단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15년 간 음악을 하면서 들어왔던 대부분의 노래들이 팝이었고, 그와 잘 맞물리는 언어가 영어였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K팝 가수분들이 앨범곡은 물론 영어버전 발표를 빈번하게 진행, 전세계적으로 언어의 벽이 많이 허물어졌기에 그 안에 담긴 감정과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인 가이드와 함께, 작사가 분들의 도움을 통해 직역 대신 영어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문화들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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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제공

-필라델피아 출신 래퍼 'Lay Bankz'와의 협업 계기는?

▲가이드 버전을 준비중인 가운데서 스포티파이 캔버스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쏙 들어서 섭외했다.

솔직과감한 표현으로 미국 내 틱톡 1020세대들이 주목하는 라이징스타이자로서, 뉴욕패션위크 출장을 가는 길에 들러서 협업을 시작했다.

-큐브 소속일 때와 1인기획사 네이키드 설립 이후의 차이점?

▲큐브 때는 그저 앨범과 곡을 향한 고심만 하면 됐지만, 네이키드 설립 이후 첫 앨범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는 키 컬러인 퍼플의 톤을 잡는 것부터 텍스트나 구성품, 촉감까지도 하나하나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완벽주의라는 관점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많이 수용하고 받아들이게 됐다. 여러 선택지 중에서 아티스트로서의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면서 결정한 1인기획사 행보가 잘한 결정인지, 잘 걸어가고 있는지 가끔 자문하곤 하지만, 아직은 열심히 한 만큼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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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제공

-아티스트 키노의 목표는?

▲아이돌과 아티스트로서의 중점과 함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러한 모습을 토대로 리스너들과 공감하며 오래도록 스토리를 쌓고 싶다.

또한 최우선으로서는 제 장점이자 대중이 원하는 퍼포먼스 방면의 매력들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연기 등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다.

-펜타곤 활동 계획?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계약종료 1년 전부터 각자의 솔로 프로젝트와 함께, 그룹활동 기회들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공유했다. 군 공백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감안, 펜타곤으로서의 미래도 기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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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KED(네이키드) 제공

-앨범활동 목표?

▲솔직히 앨범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웃음). 네이키드 설립 후 솔로로서의 첫 피지컬 앨범이 각종 소셜채널에서의 화제성 등 아티스트로서의 목표에 좀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를 근거로 제 페르소나 같은 네이키드의 지속 성장을 향한 좋은 밑거름이 마련되면 좋겠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