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들의 영업비밀' 유인나, 여고생 악질 스토커 진범 맞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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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정규편성 뒤 대망의 첫 회를 선보였다. ‘탐정 꿈나무’ 3MC 데프콘X유인나X김풍이 첫 게스트인 댄서 아이키와 함께 탐정들이 겪은 실화를 재구성한 코너 ‘사건수첩’을 함께 했다. 또, ‘제2의 전청조’ 혼인 빙자 사건을 추적했던 부산의 ‘갈매기 탐정단’은 이번엔 ‘동거남 공항 증발 사건’을 추적하며 역대급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댄서 아이키가 첫 게스트로 등장해 대한민국 입시 최격전지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학군지 스캔들’을 지켜봤다. 이야기 속 의뢰인은 17살 여고생 ‘오수재’의 엄마였다. ‘수재맘’은 시골에 살았지만, 학군지 ‘고치동’에서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동서의 권유로 이사와 딸 수재를 전학시켰다.

하지만 오자마자 고치동 유명학원 모의고사 전체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던 오수재는 어느 날부터 수상한 남자에게 쫓기며 스토킹에 시달렸다. 또 오수재의 개인 SNS에 댓글로 속옷 사이즈와 생리 날짜 같은 긴밀한 정보가 폭로됐고, 실시간으로 일상을 감시하지 않으면 모를 내용이 SNS 메시지로 도착해 소름을 유발했다. 게다가 오수재는 고치동으로 전학 온 뒤 남자친구를 사귀었고, 곧잘 학원을 빠지며 성적도 하락했다. 어머니는 “제가 권해서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그 뒤로부터 스토킹이 시작돼 남자친구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탐정들이 오수재를 밀착감시한 결과, 오수재를 따라다닌 사람은 전 남자친구가 아니었다. 같은 학군지 ‘고치맘’ 모임 중 한 명인 ‘제니맘’이 오수재의 성적 비결을 캐려고 불법탐정을 붙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수재맘’은 제니맘에게 찾아가 ‘물싸대기’를 시전했다. 그러나 제니맘은 오수재의 공부 방법과 생활 루틴을 알기 위해 탐정을 붙였다며 “비법을 공유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데프콘은 “공유해줬잖아요! 학원 하나 다녔다고!”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악질 스토커로 의심되던 제니맘은 “불법 탐정만 붙였을 뿐, SNS 스토킹은 하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제니맘의 말에 유인나는 “이건 제니 엄마가 아니라…수재 큰엄마인 거야!”라며 ‘수재맘’이 처음 고치동에 오게 된 계기인 ‘동서’를 스토커로 의심했다.

제니맘은 “맘카페에서 먼저 수재를 욕하던 ‘맹모3000’이라는 여자가 하란 대로 했다”며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을 공개했다. 오수재 스토킹의 주동자인 ‘맹모3000’은 불법탐정을 붙이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탐정 의뢰비용을 제니맘과 나누자며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돈을 전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에 ‘수재맘’ 측은 ‘맹모3000’을 의뢰비용 빌미로 유인했다. 그리고 지하철 물건 보관함에 나타난 ‘맹모3000’의 정체는 정말로 ‘수재맘’의 동서이자 ‘고치동 형님’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유인나의 예상이 들어맞자 모두가 경악했고, 데프콘은 “형님! 왜 이러셨대요!”라며 경악했다. ‘형님’과 단둘이 만난 의뢰인은 마침내 형님이 바로 제니맘을 부추긴 ‘맹모3000’이자, 수재의 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주고 수재와 사귀라고 한 스토킹 주범임을 알았다. MC들이 말문을 잃은 가운데, 김풍은 “너무 치졸하다. 한 아이의 정신세계를 파괴했다”며 경악했다.

시골에서 왔는데도 공부를 잘한 수재의 성적을 질투했던 ‘형님’은 “왜 ‘맹모3000’인 줄 알아? 맹모가 되려면 한 달에 3000만 원은 필요해서 3000이야!”라며 기세가 등등했다. 그러나 ‘수재맘’이 꾸민 대로 옆 방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 중이었던 가족과 친지들에게 ‘형님’의 만행이 모두 공개됐고, ‘형님’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소름 돋는 ‘학군지 실화’를 지켜본 아이키는 “저도 딸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제가 이렇게 공부를 안 해도 행복하다”며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직업 탐정의 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탐정24시’ 코너에서는 부산의 ‘갈매기 탐정단’이 ‘공항에서 증발한 동거남’ 추적에 나섰다. 의뢰인은 지인 소개로 ‘사별남’이라고 밝힌 한 남성을 만났다. 그는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돼 동거를 시작할 정도로 의뢰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억대의 화물차를 여러 대 소유한 화물차 소장이라던 그는 밀린 계약금 명목으로 의뢰인에게 각기 다른 차명 계좌로 대리입금을 부탁했다. 결국 의뢰인은 생활비를 포함해 약 9천만 원의 금액을 입금했다. 하지만 함께 떠나기로 한 해외여행 날 골프백을 가지러 간다며 사라진 이 남성은 그대로 의뢰인을 공항에 놔둔 채 증발해 버렸다. 심지어 그는 의뢰인과 공항에 있는 동안 사람을 써서 본인의 차량을 빼 가는 치밀함도 보였다. 의뢰인은 “그 후 2주 동안 잠을 못 잤다. 저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한 것이 없다. 다 거짓이다”라며 후회했다.

‘갈매기 탐정단’은 작은 실마리라도 얻기 위해 해당 남성이 일했다던 샤인머스켓 농장으로 달려갔다. 농가의 토박이들도 남성의 정체를 모른다고 했지만, 수소문 끝에 약 2개월간 같이 일했다는 동료가 남성을 알아봤다. “쥐어패고 싶은 걸 참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린 그 동료 또한 남성에게 대리 운송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였다. 마침내 ‘갈매기 탐정단’은 남성의 직업을 확보했고, 의뢰인의 집에서 화물차 등록증과 자주 입금했던 사람 등의 단서를 잡아내며 긴박감 넘치는 추적을 예고했다.

정규편성으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온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청자 사연을 모집하며 직접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창구도 열었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 A에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