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인구 고령화, 디지털 경제의 급속한 변화 등 복잡한 사회적 과제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혁신은 우리를 지속 가능한 솔루션과 혁신적인 발전으로 이끄는 등대 역할을 한다.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혁신으로의 여정은 인간의 창의성 뿐만 아니라 시급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이 요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혁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가.
'갱신하다' 또는 '바꾸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innovare'에서 파생된 '혁신(innovation)'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변화 과정의 본질을 구현한다. 'in'(내부, 속으로)과 'nova'(새로운)를 결합한 혁신은 주요 변화를 촉진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방법 또는 장치의 도입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산업혁명 이전, 유럽에서는 혁신이 경멸적인 의미를 지녔다. 전통을 존중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새로움'을 도입한다는 것은 확립된 규범과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전개되면서 혁신의 서사가 바뀌기 시작했다. 시대의 극적인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는 새로움을 필요로 하고 가치를 부여했으며 점진적으로 혁신에 긍정적인 의미를 불어넣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개념은 한국 및 일본에서는 혁신(革新)을 사용하며 중국어로는 창신(?新)이라고도 한다. 두 용어 모두 전례 없는 변화를 도입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지만, 조금 다른 측면을 조명하며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가죽을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변화'(혁)와 '새로운'(신)을 뜻하는 혁신은 종종 정치적, 사회적, 기술적 맥락에서 오래된 시스템이나 아이디어를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는 급진적이거나 혁명적인 접근 방식을 강조한다. 반면, 창신은 '시작'(창)과 '새로움'(신)에 중점을 두고 특히 비즈니스, 기술 및 예술적 노력에서 갱신과 혜택을 강조하고 창조하는 행위를 강조한다.
이처럼 혁신이 역사적으로, 의미론적으로 다양하게 적용됨에 따라 그 영역은 사고(Thinking), 제품, 프로세스 및 시장 접근 방식의 더 넓은 변화를 포괄하도록 확장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좁은 제품 중심의 관점을 넘어 보다 영향력을 지향하는 관점으로의 전환을 반영하며 지속가능성, 포용성 및 사회적 복지를 강조한다.
혁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여정이 본질적으로 비선형적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통찰력이나 특정 과제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긴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나 충족되지 않은 요구들로부터 생겨나며 이는 사회와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 이 여정의 핵심은 아이디어가 개발, 테스트, 개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장과 사회 규범을 재편성함으로써 이를 통해 혁신이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화, AI의 가속화는 이러한 혁신의 영역을 크게 확장하였으며, 아이디어가 구상, 개발 및 배포되는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이는 기업가의 전략에도 근본적인 개편을 요구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기업가의 역할과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를 재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및 비욘드미트와 같이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산업을 이끄는 방식은 기술적 가능성과 사회적 필요의 결합이 어떻게 혁신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제 우리는 혁신을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것은 기업가가 사회적 요구와 기술적 가능성 사이의 다리를 놓는 것을 포함한다. 따라서 기업가는 미래를 예측하고 윤리적 기준을 고려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전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협업, 지속 가능성,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기술이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혁신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기업가가 기술과 사회 사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선,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미래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혁신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SW 디자인 융합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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