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인생을 바꾼 SWTO]⑤3회 중등 대상 수상자 하승민(고려대) “사고력은 사회에서 중요한 힘…생각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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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SWTO 대회에서 중등 1~3학년 부문 대상을 받았던 하승민 학생은 “전술을 탐색하고 선수와 경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스포츠 통계분석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10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가 6월 1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제주, 원주, 춘천 등 9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전자신문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서울교대, 동서대, 동아대, 부산대,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전남대, KAIST, 전북대, 제주대, 제주RIS 지능형서비스사업단, 연세대(미래캠), 강원대가 공동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껌이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에듀플러스는 제10회 SWTO를 앞두고 역대 수상 학생을 만나 SWTO 참여 과정과 대회 이후의 진로·진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섯 번째 학생은 제3회 SWTO 중등 1~3학년 부문 대상을 받은 하승민(21세) 군이다. 하 군은 현재 고려대 데이터과학과에 재학 중이다. 다음은 그는 “사고력을 기르는 목표는 일상생활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문제의식을 갖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하 군과의 일문일답.

▲SWTO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평소에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었다. SWTO는 컴퓨터 언어를 통해 프로그래밍하는 형식의 대회가 아닌 글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알고리즘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대회라는 것을 알게 돼 고민 없이 신청했다.

▲대회 신청 이후 어떻게 준비했나.

-평소에 논리적인 사고와 그를 말로 표현하는 것을 워낙 좋아했다. 모호하거나 주관적인 내용을 확실하고 객관적인 자료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 분야의 내용을 담은 책과 영상도 많이 접했다. 특별한 공부보다는 평소의 관심이 도움이 됐다.

▲사고력이 중요한 이유는.

-SNS의 짧은 영상들은 생각 없이 도파민을 자극해 만족을 느끼게 한다. 예전에는 유튜브 영상만 보고 책을 보지 않는다고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영상도 길면 보지 않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인해 확증편향과 선동에 빠지기 쉽다. 제대로 된 사고력을 길러 우매함의 늪에 빠지지 않고 독단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능력이 사고력이고 현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힘이다.

▲독서가 대회 준비에도 도움이 됐나.

-평소에도 책을 즐겨 읽었고 이를 통해 얻은 경험과 지혜 그리고 글에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전공을 선택하기까지 SWTO 경험이 어떤 영향을 줬나.

-현재 대학 전공은 소프트웨어(SW)관련 분야다. SWTO 참여 및 수상을 경험하며 이론적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논리력과 사고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평소 좋아했던 스포츠와 SW분야를 결합해 스포츠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 스포츠 통계분석가를 꿈꾸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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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O가 10회를 맞는다. 올해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어려운 프로그래밍 기술이나 고급 어휘를 준비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 대회는 아니다. 평소에 책이나 글을 많이 읽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얻은 논리적인 사고력·표현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WTO 참가가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대학 졸업 후 혹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는.

-대학원 진학,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제 목표인 스포츠 통계분석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축구 전술을 탐색하고 선수와 경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고 싶다. 매사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주도적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날이 올 것이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