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없는 변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배우 박아인이 ‘웨딩 임파서블’을 마무리하며 애틋한 종영 소감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캐’ 최승아 역을 열연한 박아인은 입체적인 캐릭터의 서사는 물론 다채로운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매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11, 12회에서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 믿었던 아버지임을 알게 된 장면에서는 배신감과 분노에 찬 복합적인 감정을 울분에 찬 표정과 오열하는 눈물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가치를 입증했다.
박아인은 “재밌게 촬영했던 ‘웨딩 임파서블’이 끝이 났다. 단 한 장면도 빠짐없이 모두 웃으며 유쾌하게 촬영했던 기억뿐이다. 다정하고 따뜻했던 스태프분들, 유쾌함의 원천 권영일 감독님, 사랑스러운 우리 배우 동료들, 무엇보다 즐겁게 봐주신 시청자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린다”라며 작품을 함께한 모든 이들과 시청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비어있던 사랑만큼 큰 욕망으로 가득 찼던 ‘LJ가 금쪽이’ 최승아 상무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저 역시 오랜만인 현장이라 너무 설레고 소중했던 기억뿐이었다. 이번 현장에서 받은 에너지를 기억하며 또 다른 작품과 역할로 꾸준히 찾아뵙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봄이 오고 있는데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란다”라는 안부 인사로 진심 어린 소감을 마무리했다.
‘웨딩 임파서블’에서 박아인은 깊이 있는 눈빛과 표정, 특유의 안정적인 딕션이 돋보이는 호연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미워할 수 없는 신스틸러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시선을 강탈하는 화려한 스타일링과 세련된 비주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이 삼위일체를 이루며 ‘최승아 그 자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은숙 작가의 인기작 ‘신사의 품격’,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에 연이어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박아인은 드라마 ‘배가본드’, ‘꼰대인턴’, ‘스위트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무한 연기 변신을 선보여왔다. 특히 개성 있는 연기력과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작품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장르 불문 팔색조 연기와 남다른 캐릭터 흡수력으로 대중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는 박아인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